먹고 남은 '귤 껍질' 마스크에 넣어보세요...가족들 입이 떡 벌어집니다

2025-12-17 17:12

'천연 방향제'처럼 사용 가능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 집 안 곳곳에는 유독 달콤한 향이 머문다. 손에 닿는 순간 터지는 상큼함, 입안 가득 퍼지는 비타민의 맛. 바로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귤이다. 하지만 귤의 진짜 매력은 과육을 다 먹고 난 뒤에도 끝나지 않는다.

무심코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귤껍질 속에는 겨울철 생활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들어줄 숨은 비법들이 가득 담겨 있다. 올겨울 귤껍질이 전하는 뜻밖의 꿀팁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귤껍질을 마스크에 넣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귤껍질을 마스크에 넣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유튜버 '살림보스'는 '귤껍질을 마스크에 넣었더니 생기는 미친꿀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9월 업로드했다.

마스크 윗 부분을 자른 후 공간에 귤껍질을 넣는 모습. / 유튜브 '살림보스'
마스크 윗 부분을 자른 후 공간에 귤껍질을 넣는 모습. / 유튜브 '살림보스'

살림 보스는 먹고 남은 귤껍질을 버리는 대신, 일상에 다시 활용하는 두 가지 비법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방법은 마스크를 활용해 만드는 천연 방향제다.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하지 않는 마스크의 윗부분을 가위로 조심스럽게 자른 뒤, 말린 귤껍질을 안에 넣는다. 이후 마스크 끈으로 단단히 묶어 봉합하면 손쉽게 친환경 방향제가 완성된다.

귤껍질을 넣은 마스크를 냉장고와 화장실에 놓아두는 모습. / 유튜브 '살림보스'
귤껍질을 넣은 마스크를 냉장고와 화장실에 놓아두는 모습. / 유튜브 '살림보스'

이렇게 만든 귤껍질 방향제를 냉장고나 화장실처럼 냄새가 쉽게 배는 공간에 두면, 귤 특유의 상큼한 향이 퍼지며 불쾌한 냄새를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인공 향에 의존하지 않고도 집 안 공기를 산뜻하게 바꿀 수 있는, 겨울철 살림에 딱 맞는 아이디어다.

유튜브, 살림보스
귤 껍질을 벗겨내는 모습.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귤 껍질을 벗겨내는 모습.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귤껍질 하나로 달라지는 겨울 실내, 과학적 근거는?

귤껍질이 방향제로 활용될 수 있는 데에는 분명한 과학적 이유가 있다. 귤껍질에는 과육보다 훨씬 많은 양의 향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껍질 표면의 작은 주머니에 저장돼 있다. 귤을 까는 순간 퍼지는 강한 향 역시 이곳에서 나온다. 이 향의 주성분은 감귤류 껍질에 풍부한 천연 방향 성분으로,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특히 귤껍질에 들어 있는 향 성분은 휘발성이 높아 실온에서도 자연스럽게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나 화장실처럼 밀폐된 공간에 남아 있는 생활 냄새와 섞이면서, 후각적으로 불쾌한 냄새를 덜 느끼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냄새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상큼한 감귤 향이 공간을 채우며 냄새의 존재감을 낮추는 방식이다.

또한 감귤류 껍질에서 나오는 향 성분은 식품과 향료 산업에서도 오래전부터 활용돼 왔다. 실제로 감귤 껍질 추출물은 향료, 세정제, 탈취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상쾌한 향을 내는 데 적합한 천연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활용 사례는 귤껍질의 향 성분이 일상 공간의 냄새 관리에 충분히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말린 귤껍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수분이 빠진 귤껍질은 곰팡이나 부패 위험이 줄어들고, 향 성분이 천천히 방출돼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마스크처럼 통기성이 있는 소재를 활용하면 공기는 통하면서도 껍질이 흩어지지 않아 방향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결국 귤껍질 방향제는 특별한 화학 처리를 거치지 않아도, 귤껍질이 가진 자연적인 향 성분의 특성을 그대로 활용한 생활 아이디어다. 겨울철처럼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에 집 안 냄새가 신경 쓰일 때, 먹고 남은 귤껍질을 활용해 상큼한 공기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