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희양중, '남녀공학 전환' 성공 모델로 부상~전남교육청, 미래교육 현장서 답 찾다

2025-12-17 16:01

성과 점검 간담회 개최…'성인지 감수성'·'학생 배치 안정화' 두 마리 토끼 잡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역 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교육적 실험이, 학생들의 긍정적 성장과 지역 교육 현안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과 희양중학교 교육가족들이 남녀공학 전환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과 희양중학교 교육가족들이 남녀공학 전환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광양 희양중학교의 성공적인 남녀공학 전환 사례를 바탕으로, 전남 미래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현장에서 모색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17일, 광양 희양중학교를 방문해 교직원 및 학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남녀공학 전환 이후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희양중학교는 광양읍 지역의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3월 기존 광양여자중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는 단순한 성별 통합을 넘어,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결정이었다.

김대중 교육감이 희양중학교 학생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이 희양중학교 학생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성공적 안착' 증명하는 가시적 성과

개교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희양중학교는 다방면에서 안정적인 정착과 긍정적 변화를 입증했다.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를 통해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근거리 통학 실현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학생 배치 안정화에 기여하며 전환의 본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소프트테니스), 피구 전국대회 진출 등 체육 분야의 두각과 함께, 학생자치회 중심의 캠페인, 다양한 인성·진로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학습 외적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래 모델' 정립을 위한 현안 논의

이날 간담회에서는, 희양중의 성공을 전남 전체의 모델로 확산시키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남녀공학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및 생활지도 고도화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의 통합적 운영 ▲정서·사회성 교육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지원 확대 등,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함께 모색했다.

한 학부모는 "남녀공학 전환 이후 아이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며, "공교육의 변화가 아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희양중학교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성평등하고 미래지향적인 학교 문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모범 사례"라며, "학생 중심의 양성친화적 교육환경이 지역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