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부정확한 상·하수도 위치정보 정비

2025-12-17 15:36

국비 9억 원 확보로 사업 추진 탄력, 대구산업선·도시정비 예정지 등 집중 개선

대구시가 부정확한 상·하수도 위치정보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사진은 하수도 정비에 나선 현장 모습    /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부정확한 상·하수도 위치정보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사진은 하수도 정비에 나선 현장 모습 / 대구시 제공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가 부정확한 상·하수도 위치정보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시는 이번 정비를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하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비 9억 원을 확보하고, 총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의 위치정보는 안전한 굴착공사를 위한 필수 자료다.

해당 정보가 담긴 지도는 관로 파열 사고를 방지하고, 땅꺼짐의 전조 증상인 지하 빈공간(동공)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상·하수도 정보 뿐만 아니라 가스, 전기, 통신, 난방 등 지하시설물을 통합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해 대형 굴착공사 시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의 위험성을 진단하는 지하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종이 도면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누락이나 오차로 인해 일부 구간의 위치정보 신뢰도가 낮아, 각종 지하 공사 중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대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유도탐사장비(MPL)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설 위치를 정밀하게 측량하고, 정보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가 임박한 구간을 중심으로 총 300km(상수도 150km, 하수도 150km)를 선정한다. 2026년 총사업비 30억 원(국비 9억, 시비 21억)을 투입해 집중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최근 빈번한 땅꺼짐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설득한 끝에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된 예산을 확보한 성과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보이지 않는 지하의 위험 요소를 줄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