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시 경쟁력 세계 1위”…서울은 몇 위인가 보니

2025-12-20 19:30

日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 발표
서울 도시 경쟁력 '세계 6위' 기록

서울이 일본 싱크탱크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의 세계 주요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영국 런던이 차지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서울 야경 자료사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서울 야경 자료사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리기념재단이 17일 발표한 '2025 세계 주요 도시 경쟁력'(Global Power City Index, GPCI)에 따르면 서울은 조사 대상 48개 도시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연구소의 연례 발표 순위에서 서울은 2017년 6위에서 2020년 8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해 지난해부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전략연구소는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가지 분야를 기준으로 도시 경쟁력을 평가한다. 해당 조사는 글로벌 도시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 지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정책 수립과 기업 전략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평가에서 서울은 1288.1점을 기록했다. 분야별 순위는 경제 16위, 연구·개발 5위, 문화·교류 12위, 거주 25위, 환경 11위, 교통·접근성 11위 등이다. 특히 문화 교류 부문에서 외국인 방문객 수와 관광 매력도·외식 매력도 등의 지표가 개선됐다.

1위는 영국 런던이 차지했다. 런던은 '근무 형태 다양성', '유학생 수', '세계 최상위 대학 수', '스타트업 수' 등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관광 명소', '야간 여가', '소매점 수' 등의 지표가 소폭 하락하면서 종합 점수는 약간 낮아져 1642.2점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도쿄(1535.1점), 미국 뉴욕(1476.6점), 프랑스 파리(1444.6점), 싱가포르(1293.1점) 등이 뒤를 이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1196.9점), 중국 상하이(1194.6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186.7점), 독일 베를린(1169.8점)이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도시 접근성 개선,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보였으나 미국과 유럽 등의 도시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주거 비용 부담, 문화 교류 약화 등의 어려움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중 매력적인 여행지 10위에 선정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난 4일 미국 CNN 방송은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위는 5년 연속 최정상을 차지한 프랑스 파리였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가는 가운데, 서울은 문화와 관광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