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체류인구 규모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며 '서해안 대표 관광도시'의 저력을 과시했다.
태안군은 17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지난 4~6월 3개월간 태안의 체류인구가 총 177만 6,0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체류인구배수’다. 태안군의 체류인구배수는 9.6으로, 주민등록 인구보다 약 10배 가까운 사람들이 태안에 머물다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4.7배)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이자, 충남도 내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월별로는 가정의 달인 5월에만 68만 7,000명이 찾아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4월과 6월에도 각각 4위에 올랐다.
단순히 사람만 몰린 것이 아니다. 방문객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율이 81.5%에 달했고,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도 46.9%를 기록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1월 정식 개관하는 '태안해양치유센터'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진행 중인 '태안 방문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 11월 말 기준 태안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 증가한 1,706만 명을 돌파했다”며 “생활인구 증가는 지역 소멸을 막는 핵심 열쇠인 만큼, 활력 넘치는 태안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