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4배 규모 신도시 짓는다"… 아산시, '인구 50만 자족도시' 쾌속 질주

2025-12-17 13:48

20개 지구 동시 개발, 8만 6천 세대 공급… 탕정·둔포·풍기 등 거점별 특화 전략 가동

아산 신도시센트럴시티지구 현장 / 아산시
아산 신도시센트럴시티지구 현장 / 아산시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공공주도 개발을 필두로 총 20개 도시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인구 50만 명품 자족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시는 현재 시 자체 사업 4곳, LH 1곳, 민간 15곳 등 총 20개 지구에서 도시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발 면적만 무려 11.533㎢로 여의도 면적(2.9㎢)의 4배에 달하며, 계획 인구는 약 18만 9천 명(8만 6천여 세대)에 이르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시는 둔포·모종·풍기·탕정 등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주거·산업 기반을 조성해 균형 발전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부 관문인 둔포면에서는 ‘아산 둔포 센트럴파크 도시개발사업’(52만 681㎡, 4,214세)이 한창이다. 이는 베이벨리 메가시티와 성환 국가첨단산단 등 주변 개발 압력에 대응하고, 단절된 둔포 원도심과 테크노밸리를 연결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사업이다. 현재 충남도와 구역 지정을 협의 중이다.

원도심 확장을 위한 사업도 순항 중이다. ‘모종샛들지구’(57만㎡, 3,927세대)는 아산현충사IC와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온양천과 연계한 수변공원을 품은 친환경 주거지로 조성된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

‘풍기역지구’(68만㎡, 4,040세대)는 신설 예정인 1호선 풍기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이다. 시는 이달 중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내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LH가 주도하는 ‘아산 탕정2 도시개발사업’이다. 탕정·음봉면 일원 357만㎡ 부지에 2만 1천여 세대를 공급하는 이 사업은 수도권 제외 중부권 최대 규모다. 단순 주거를 넘어 혁신 산업·R&D 공간과 매곡천을 활용한 문화·상업 공간이 어우러지며, 2026년 6월 착공 예정이다.

아울러 초사동 일원은 국립경찰병원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이슈와 연계해 '경찰 특화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시는 이미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마쳤다.

이동순 아산시 도시개발과장은 “탕정2, 모종샛들 등 주요 공공 주도 사업은 아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공간”이라며 “50만 시민이 넉넉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명품 자족도시를 속도감 있게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