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천보 걸었더니 '현금'처럼 쌓이네…병원비 결제된다는 '이것' 정체

2025-12-17 13:37

포인트로 진료비 결제, 카드 없이 간편해진 건강 관리
건강생활로 연 8만 점 적립, 전국 50개 지역으로 확대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5일부터 건강생활실천 지원금제 시범사업을 대폭 개선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적립된 포인트로 의원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게 됐으며, 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 사업 지역은 전국 50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건강생활실천 지원금제는 혈압·혈당 등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 걷기나 건강관리 프로그램 이수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금전적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등록된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형)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그룹에 속하는 사람(예방형)으로 나뉜다.

우선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참여하는 관리형의 경우, 12월 15일 14시부터 참여 의원에서 진료비 결제 시 보유 포인트가 자동 차감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고령층 환자가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으나, 이번 개선으로 본인 명의의 포인트만 있다면 카드 없이도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건강위험군이 참여하는 예방형 사업은 대상 지역이 기존 15개에서 50개로 대폭 늘어났다. 예방형 참여 대상 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25kg/m² 이상이면서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상(또는 이완기 80mmHg 이상)이거나 공복혈당 100mg/dL 이상인 경우다. 이번에 추가된 35개 지역은 서울 노원구, 부산 중구, 대구 남구, 경기 수원시 등을 포함하며 20~40대 비율과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포인트는 걷기, 자가 측정, 교육 상담 등을 통해 적립할 수 있다. 예방형은 하루 5천 보 이상 걸을 때부터 포인트가 적립되며 연간 최대 6만 점까지, 관리형은 연간 최대 8만 점(1점=1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적립된 포인트는 지정된 인터넷 몰에서 사용하거나 의원에서 진료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확대된 지역의 예방형 참여 대상자에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별 알림톡이 발송되며, 이를 확인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공단 모바일 앱(The건강보험)이나 홈페이지, 지사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