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본예산 7천억 원 시대를 열며,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재정 운용에 나섰다.
보성군은 관행적 사업을 과감히 정비하고, 확보된 재원을 민생 직결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보성군은 지난 16일, 보성군의회 의결을 거쳐 2025년 본예산(6,666억 원)보다 623억 원(9.35%) 증가한 7,29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재정 누수 막고, 핵심 사업에 올인
이번 예산 편성의 가장 큰 특징은,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보성군은 관행적으로 반복되거나 중복되는 사업 예산을 과감히 삭감·정비하여 재정 누수를 최소화했다. 대신,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군민 생활 안정 ▲농수축산업 경쟁력 제고 ▲문화·관광 기반 확대 ▲지역경제 활력 회복 ▲균형 있는 지역개발 등 5대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배치했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 확보 규모를 전년 대비 3.3% 늘린 2,919억 원으로 확대하며,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대규모 현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민생 안정'에 방점…'전 군민 30만 원' 지원금 편성
2026년 예산의 최우선 순위는 단연 '민생 안정'이다. 보성군은 설 명절 전,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600 보성사랑지원금' 예산 116억 원을 최우선으로 편성했다. 이는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직접적인 '민생 처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노인 일자리(130억), 부모급여(16억) 등 촘촘한 돌봄 체계 강화에도 예산을 집중했다.
#'미래 성장'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
보성군은 민생 안정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성장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해양레저관광거점조성(34억) ▲보성 차(茶)정원 조성(33억) 등 문화·관광 기반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구축(6억) ▲낙지목장 조성(11억) 등 미래형 농수산업 육성에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었지만, 군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모든 재정 역량을 집중했다"며, "특히 전 군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군민들께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지역 상권에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