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군이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탈빈곤을 지원하는 '자활사업'을,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안전망'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함평지역자활센터는 최근 '2025년 자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함평지역자활센터는 그동안 자활근로사업, 직업훈련, 자활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성과보고회는, 단순한 연말 행사를 넘어, 자활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포럼'의 성격을 띠었다. 행사에는 자활사업 참여자는 물론,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활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 논의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자들은 ▲단순 근로를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육성 방안 ▲참여자 개개인의 역량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 및 '성장 경로' 설계 ▲지역 경제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자활 생태계' 조성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오철수 센터장은 "자활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참여자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께 함평'이라는 군정 목표처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자활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함평군의 자활사업이 '복지'의 영역을 넘어, 지역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건강한 경제 주체를 육성하는 '미래 투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