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회 박문서 의원, "(구)학다리역, '파편적 정비' 넘어 '통합 거점'으로 재설계해야"

2025-12-17 11:07

5분 발언 통해 '파크골프장+역사공원' 결합 모델 제안…학교면의 새로운 성장동력 촉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함평군의회 박문서 의원이 과거 교통의 요충지였으나 지금은 쇠락한 학교면 (구)학다리역 일대를,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과 방문객을 위한 관광자원을 결합한 '통합적 지역 거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함평군의회 박문서 의원
함평군의회 박문서 의원

박 의원은 지난 16일, 제30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동안 단발성·부분적 정비에 그쳤던 (구)학다리역 일대의 개발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먼저 "학교면은 광주와 목포를 잇는 길목이자 철도와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였고, 그 심장에는 '학다리역'이 있었다"며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급수탑만이 덩그러니 남아 역사의 흔적을 증언할 뿐, 활기 넘치던 시가지는 정비되지 못한 채 쇠퇴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특히, 박 의원은 그간 추진된 '나눔 숲 조성', '마을 숲 조성' 등 기존 사업들에 대해 "파편적인 정비로는 쇠퇴한 중심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보다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박 의원은 두 가지 핵심 사업의 결합을 제안했다.

첫째,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파크골프장 조성'이다. (구)학다리역 주변 공원 부지를 활용해, 급증하는 생활체육 수요에 부응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복리를 증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급수탑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공원(역사공원) 조성'이다. 과거 사진과 기록을 토대로 옛 학다리역의 모습을 재현하고, 관련 스토리를 입혀, 이곳을 단순한 유적지가 아닌 살아있는 '교육 및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 두 사업이 결합될 때, (구)학다리역 일원은 학교면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는 쉼터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함평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관광 거점 조성은 지역 활력 회복과 인구 유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이남오 의장 역시 "학다리역 일대 정비는 지역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중요한 과제"라며,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