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만에 배우 유아인의 연기 활동 복귀 소식이 전해져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는 새 영화 '뱀피르'에 유아인의 출연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17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전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뱀피르'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로, 장재현 감독이 기존에 선보였던 오컬트 세계관을 확장하는 작품이다. 장 감독은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통해 종교·미신·인간의 내면을 결합한 독특한 서사를 구축해 왔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 놓인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장 감독은 앞서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뱀피르'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한국형 오리지널 스토리를 개발 중이며, 브램 스토커의 고전 소설 '드라큘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정교회를 배경으로 한 뱀파이어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설정을 예고했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 집필에 약 2년, 최종 공개까지는 총 4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뱀피르'는 내년 하반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이 작품에 정말 출연하게 된다면 2022년 이후 중단됐던 연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그의 복귀 시점은 법적 판단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 측은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며, 또한 그의 복귀에 대해서도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 감독 역시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뱀피르’ 관련해 “유아인의 일정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 투약과 수면제 불법 처방 혐의, 2022년 1월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2024년 1심에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이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이 확정됐다. 이로써 형사 절차는 종결됐다.

유아인은 그간 드라마와 영화계를 오가며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드라마 '밀회', '사카고 타자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에 출연했고, 영화 '베테랑', '사도', '버닝', '소리도 없이'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연기력은 수상 경력으로도 이어졌다.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을 확정 지을 수 없으며 이후 활동 역시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다만 장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상징성과 유아인의 연기 스펙트럼을 고려할 때, 향후 영화계 중심 활동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작품 촬영과 개봉 일정에 따라 그의 향후 행보가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