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남 나주시, '10조 경제효과' 인공태양 품었다~대한민국 '에너지 독립' 선언

2025-12-16 16:45

1.2조 국책사업 유치, '에너지 수도' 넘어 '글로벌 핵융합 허브'로~AI 시대 전력난 해결할 '게임 체인저' 부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류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꿈의 기술' 핵융합, 즉 '인공태양'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의 최종 입지가 전남 나주로 확정됐다.

이에 나주시는 16일 오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나주시가 16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언론인들의 질의 답변을 하고있다. / 이하 노해섭 기자
나주시가 16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언론인들의 질의 답변을 하고있다. / 이하 노해섭 기자

총 1조 2천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단순히 대형 국책사업 하나를 따낸 것을 넘어, 나주가 '에너지 수도'라는 기존의 위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주권'을 확립하고, 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할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나주시는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주는 2028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 에너지 전략의 심장부를 품게 되었다.

나주시가 16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나주시가 16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10조 원의 나비효과'…단순 연구시설을 넘어선 '경제 빅뱅'

이번 유치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빅뱅' 수준이다. 연구시설 완공 시,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300여 개가 입주하고, 석·박사급 전문 연구 인력 2천여 명을 포함한 1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나주시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1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비된 도시' 나주…성공 유치의 결정적 요인들

치열했던 유치 경쟁에서 나주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도시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입지 경쟁력'이 있었다.

첫째, '에너지 수도'라는 상징성과 산업 집적도다. 한전을 중심으로 670여 개 에너지 기업이 밀집한 빛가람혁신도시는, 핵융합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한다.

둘째,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의 존재다. 켄텍은 이미 핵융합 분야의 핵심 연구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이며, 이는 연구시설과의 즉각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강력한 무기다.

셋째, 압도적인 '안전성'과 '시민 수용성'이다. 지진·해일로부터 안전한 화강암 지반과, 12만 시민 전체가 한마음으로 유치를 염원하며 보여준 높은 주민 수용성은 평가 과정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AI 시대의 '해결사', 광주·전남의 '성장 엔진'

'인공태양'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나주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광주의 AI 클러스터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에너지원이 되어, 광주·전남이 '에너지-산업 융합 벨트'를 형성하는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핵융합 기술은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전반에 응용 가능해, 나주를 넘어 광주·전남의 산업 지형을 혁신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유치는 12만 나주 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망이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며, "나주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끌고,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