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잦은 한파, 폭설이 동반되는 겨울철에는 차량 사전 점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먼저 타이어는 빙판길과 블랙아이스에 대비하여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 접지력과 제동력이 우수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의 부피가 줄어 타이어 공기압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월 2회 이상 공기압을 점검하고, 적정 수준 대비 10%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차량 내부 파이프의 동파 방지를 위해 엔진 열을 식히는 냉각수와 부동액의 비율을 5:5로 혼합해 주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부동액 보충 전에는 제조사 및 지역별 환경에 따라 냉각수 성분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존에 넣었던 제품과 같은 종류인지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역시 기온이 내려갈수록 전해질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성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외부 온도나 사용 환경에 따라 실제 수명이 달라질 수 있어, 약 10,000km 주행마다 점검해 교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주 1~2회 이상 운행하거나 시동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것이 방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기차는 특히 겨울철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 배터리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급적 실내 주차장과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차량 히터 대신 히트 펌프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2/16/img_20251216162437_8769bcc8.webp)
우선 폭설 시에는 출발 전 차량 상태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바퀴 등 구동을 담당하는 부위가 얼면 차량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쌓인 눈을 털어주는 것이 좋다. 유리창, 사이드미러, 와이퍼에 쌓인 눈도 깨끗이 제거해 운전 중 시야를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바로 주행을 시작하면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2~3분 정도 예열 후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수시로 배터리 전압을 점검해야 한다.
주행 중에는 앞차가 지나간 바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길 위 바퀴 자국은 기차의 트랙 같은 역할을 해 차량이 차선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준다. 감속 시에는 풋브레이크 대신 엔진브레이크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미끄러짐을 유발할 수 있는 급출발과 급제동은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거리 유지다. 아무리 브레이크 성능이 좋은 차라도 눈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유념하여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눈길 추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