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을 “끝까지 탱탱하게” 즐기는 손질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떡국은 국물보다 떡의 식감이 완성도를 좌우하는데, 끓이는 동안 떡이 불어 퍼지면 마지막 한 숟갈에서 아쉬움이 남기 쉽다. 이런 고민을 겨냥해 ‘10분’만 투자하면 식감을 잡는다는 꿀팁이 소개돼 화제다.
유튜브 채널 ‘이 남자의 cook’에는 “떡국 떡! 'OO'에 버무려 재워두세요! 떡국이 10배 더 맛있어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떡국, 끓이기 전 이렇게 하면 불지 않아요. 라면만큼 쉬운 떡국 끓이는 법”이라며 떡국 떡 준비 단계부터 국물 레시피까지 순서대로 안내했다.

핵심은 떡국 떡을 ‘미리 불리고’ ‘간단한 밑간을 더한 뒤’ ‘10분’만 두는 과정이다. 유튜버는 떡국 1인분 기준 떡국 떡 200g(밥 1그릇 분량)을 준비한 뒤, 먼저 물에 담가 30분간 불려주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미리 불려 놓으면 떡의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조리 중 과하게 불어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떡을 담가두는 동안에는 대파를 넉넉히 준비한다. 유튜버는 국물 풍미에서 대파가 빠질 수 없다며 흰대와 초록 잎을 골고루 송송 썰어 한 줌 정도 넣어주라고 했다.
정갈한 떡국을 위한 고명 팁도 곁들였다. 계란 2개로 계란물을 만들어 국물에 바로 풀어도 되지만, 깔끔한 비주얼을 원한다면 지단을 권했다. 약불에서 얇게 부쳐 한 김 식힌 뒤 1cm 간격으로 빗겨 썰어 올리면, 떡국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흰자·노른자를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되고,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얇게’만 부치면 충분하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30분 불린 떡국 떡은 물을 따라낸 뒤 ‘여기서 한 번 더’ 과정이 들어간다. 유튜버는 “이제 여기에 염도가 강한 국간장 1스푼을 넣고 버무려준다. 10분 정도 두면, 삼투압 작용으로 떡국 떡의 표면이 잘 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리 떡에 밑간이 스며들고, 먹는 동안 쉽게 퍼지지 않아 쫄깃한 식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골 끓이 듯이 오랫동안 끓이거나, 아침에 끓여뒀다가 저녁에 먹는 긴 시간 놔두는 건 장사 없지만”이라며, 어디까지나 ‘먹는 동안’ 식감을 지켜주는 팁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국물은 입맛에 맞게 ‘최소한의 재료’로 선택지를 제시했다. 멸치육수로 끓일 경우 2인분 기준 물 1리터에 멸치 액젓 2스푼, 멸치 다시다 1작은 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을 넣어 간단히 육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사골육수 버전은 시판 사골육수 1팩에 물을 더해 1리터로 맞춘 뒤 소금 ½ 작은 스푼과 다진 마늘 반 스푼으로 간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 고기 육수를 원하면 시판 갈비탕 1팩을 활용하되, 기름을 제거한 뒤 물을 더해 1리터로 맞추고 소금 ½ 작은 스푼, 다진 마늘 ½ 스푼으로 간을 잡는 방법도 소개했다.
조리의 마지막 관건은 ‘떡을 넣는 순간’이다. 유튜버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떡을 넣되, 손으로 집어넣어 바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국간장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강불에서 끓이다 떡이 떠오르면 송송 썬 대파를 넣고, 고명으로 올릴 양은 미리 조금 덜어두는 방식이 깔끔하다는 설명이다. 대파를 넣은 뒤 30초 정도만 더 끓여 향이 국물에 스며들면 불을 끄고, 후추와 남겨둔 대파, 그리고 지단을 올리면 ‘정성스럽게 대충 만든’ 떡국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미리 불려둔 떡은 짧게만 끓여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는 게 영상의 결론이다.

영상 공개 이후 시청자 반응도 이어졌다. “어머나 팁 감사합니다. 떡에 미리 간장으로…”, “멸치육수 내서 하면 더 맛있어요. 느끼하지도 않고요”, “묘수네요. 항상 떡이 불어서 속상했는데 감사합니다”, “뼈 없는 갈비탕으로 떡국 끓이니까 좋더라고요”, “어쩐지 내가 끓이면 다 불어 터지더라니”, “떡국 한 그릇 쫀득쫀득 잘 보고 따라 해보겠습니다”, “와 한 수 배웁니다”, “삼투압이 떡이 통통해지는 걸 막아주는 ‘떡국-케미스트리’ 정말 기가 막힌 ‘꿀팁’” 등 공감과 후기가 쏟아졌다.
떡국은 한국인에게 설날을 ‘시작’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의례 음식으로 꼽힌다. 하얀 가래떡을 얇게 썰어 맑은 국물에 끓인 형태가 보편적이라 새해의 깨끗함과 새 출발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한 그릇을 나누는 행위 자체가 공동체적 의미를 갖는 상징적인 식사로 자리 잡아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새해에 떡국을 먹는 이유 역시 설날 세시풍속의 일부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널리 전해져 왔고, 실제로 떡국은 ‘나이를 더한다’는 관념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흰 떡과 맑은 국물로 한 해의 복과 무사를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지며 설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영양 측면에서 떡국은 주재료인 떡(쌀)을 통해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여기에 소고기·계란을 더하면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 섭취에 보탬이 되고, 김·파 같은 고명을 얹으면 미량영양소와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떡은 정제 탄수화물이라 과식하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고, 국물은 간을 세게 하면 나트륨 섭취가 늘 수 있어 적정량과 간 조절이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챙길 대목이다.
새해 떡국은 ‘분위기’만큼이나 ‘식감’이 기억을 좌우한다. 30분 불리기, 국간장 1스푼으로 10분 버무리기, 그리고 짧게 끓여 마무리하기. 복잡한 비법이 아니라 순서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한 숟갈까지 떡이 탱탱한 떡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설날 식탁에 한 번쯤 적용해 볼 만한 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