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10명 중 8명 부족”…은퇴 후 적정 연금 얼마인가 보니

2025-12-20 07:45

KCGI자산운용, 고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적정 수령액 349만원·은퇴 준비는 부족”

은퇴 후 기대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이 부부 2인 기준 월 34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연금 수령액은 221만 원에 그치며,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17∼24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객 3364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6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들은 적정 연금 수령액이 부부 기준 349만 원이라고 답했다. 직업별로 공무원(월 399만 원), 교직자(403만 원) 등 공적 연금 수령액이 큰 직업군이 적정액을 크게 보는 편이었다.

그러나 실제 예상 수령액은 221만 원으로 적정 연금 수령액과의 격차는 월평균 128만 원에 달했다. 적정 수령액과 예상 수령액 차이는 법인대표(294만 원), 주부(159만 원), 자영업 (132만 원), 회사원(127만 원) 순으로 컸다.

또한 응답자가 은퇴 전인 경우와 은퇴 후인 경우의 적정 금액 괴리가 컸다. 은퇴 전인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 원으로 봤으나 이미 은퇴한 경우 405만 원으로 금액 차이가 57만 원에 달했다. 은퇴 후 실제로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은퇴 준비 정도에 대해 50%가 '대체로 부족', 28%가 '매우 부족'이라고 답해 10명 중 8명 정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보면 자영업(80%), 회사원(79%), 주부(78%)가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70%를 넘었다. 특히 연소득이 낮을수록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연소득 3000만 원 미만 응답자의 90%가 은퇴준비 부족을 호소한 반면 1억 원 미만 69%, 1억 5000만 원 미만 51%로 줄었다.

노후 준비 부족 사유로는 '소득이 너무 적어서'(2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자녀 교육비 부담'(20%), '노후 준비 방법을 잘 몰라서(18%), '주택 마련'(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된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61.4세로 지난해 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예상 퇴직 시기는 '60세 전후'가 39%, '65세 전후'가 26%였다.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 선호도에서는 연금저축펀드(67%)의 선호도가 연금저축보험(32%)보다 높았다. 연금저축펀드의 주된 선호 이유로는 '장기투자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50%), '세액공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41%) 등을 꼽았다. 선호하는 펀드 상품의 위험·수익 성향은 '중간 정도의 위험에 중간 정도의 수익'(50%)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연금저축펀드 투자 시 선호 펀드 유형으로는 '미국 중심의 해외 주식형 펀드'(64%)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주식형이 45%, TDF 등 자산배분형펀드가 21%였다.

KCGI자산운용은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연금액과 예상되는 연금액 간의 격차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개인 주도적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40대 37%, 30대 34%, 50대 14%, 20대 11%, 60대 이상 5%였다. 여성 비중은 57%였다. 직종별로는 회사원 67%, 자영업 18%, 공무원 5%, 주부 5%, 교직자 2%, 법인대표 1%였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