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의혹 확산 속 침묵 깨고 직접 입 열었다

2025-12-16 11:15

“책임과 태도 되돌아보겠다”

방송인 박나래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내놨다.

박나래 /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박나래 /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에 올린 입장 영상에서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많은 이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도 말했다.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이어 박나래는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특수 폭행 또는 특수상해를 비롯해 대리 처방 요구 의혹과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 매니저 측 주장 과정에서 박나래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후 박나래는 이달 초 활동 중단과 하차 소식을 알렸다.

현재 박나래는 특수상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고소·피고발됐으며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