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하나에 ‘빨대’만 꽂았을 뿐인데, 손질이 눈에 띄게 깔끔해지는 장면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매번 손으로 꼭지를 따거나 칼로 윗부분을 도려내던 방식과 달리, 빨대 하나로 하얀 심지와 꼭지까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보기 좋은 디저트 플레이팅이 중요한 집들이나 손님상에서는 “이걸 왜 이제 알았나” 싶은 생활 꿀팁으로도 통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짤컷’에는 “와.. 진짜 이건 어떻게 안 거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딸기 아랫부분 중앙에 빨대를 꽂으면, 깔끔하게 손질이 된다”고 소개했다. 딸기 아래쪽(뾰족한 부분) 중앙으로 빨대를 넣어 꼭지 방향으로 밀어 올리면, 씁쓸한 맛이 날 수 있는 하얀 심지와 꼭지 부분이 함께 빠지며 정리가 한결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딸기 손질에서 많은 사람이 은근히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맛의 균형’이다. 꼭지 주변은 과육이 단단하고 산미가 남는 경우가 있어, 윗부분을 넓게 잘라내면 손질은 편해지지만 먹을 수 있는 과육을 과하게 버리게 된다.
반대로 손으로 꼭지만 따면 심지나 딱딱한 부위가 남아 입에 걸리기도 한다. 영상 속 방식은 이 중간을 절묘하게 해결한다. 빨대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꼭지와 심지가 한 번에 제거돼, 과육 손실을 줄이면서도 ‘먹기 편한 딸기’로 정리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꿀팁이 화제가 되자 댓글 반응도 쏟아졌다. “진짜 생활의 지혜네요. 격하게 엄지 척!”, “이렇게 유용한 영상은 처음 보네”, “어머나 이렇게 쉽다니”, “정말 충격적이네요..”, “넌 천재다”, “아 꼭 먹을 땐 까먹어 ㅋㅋㅋㅋ”, “이런 건 어떻게 찾는 걸까? 정말 궁금하다”, “미리 알려주지” 등 공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하지만 ‘한 번 보면 따라 하고 싶은’ 구조가 강한 생활 팁 콘텐츠의 전형을 보여준 셈이다.
영상에서는 딸기뿐 아니라 과일·채소 손질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됐다. 유튜버는 “귤을 먹을 때 껍질을 일일이 까면 귤락이 손에 묻고, 오래 걸리니 이제부턴 반으로 가르고 뒤집으면 하나씩 먹기도 편해진다”고 말했다.

또 “오렌지는 양 끝을 자른 뒤, 반만 썰고 벌려 주면 먹기가 아주 편해진다”고 전했고, “파프리카는 꼭지를 누르고 벌려주면 아주 간편하게 손질이 가능하고, 양파는 끝부분 한 쪽을 자르고, 나머지 한 쪽은 살짝만 잘라준 뒤 그 부분을 아래로 쭉 내려서 벗기고 나머지도 벗겨버리면 아주 쉽게 손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재료일수록 ‘작은 편의’가 체감 효율을 크게 올린다는 점을 노린 구성이다.
딸기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흐름 속에서 ‘세척’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딸기를 바로 씻어 먹을 때 잔류 농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핵심은 과도한 불안보다 ‘올바른 세척’이다. 딸기는 표면이 연하고 상처에 취약해 박박 문지르기보다, 물에 잠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는 방식이 적합하다.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가량 씻어 주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면서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소개됐다.
소금물로 가볍게 헹구는 방법도 언급됐다. 소금의 짠맛이 미세하게 더해지면 단맛이 도드라지는 ‘맛의 대비’가 생겨 딸기가 더 달게 느껴질 수 있고, 표면이 얇아 쉽게 물러지는 특성상 관리에 신경 쓰면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꼭지 주변은 잔류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있을 수 있어, 먹지 않고 제거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딸기가 ‘국민 과일’로 불리는 배경도 결국 여기에 맞닿아 있다. 겨울~봄철 대표 제철 과일로 유통망이 잘 갖춰져 접근성이 높고, 생과로 먹는 만족감이 큰 데다 케이크·잼·라떼·빙수 등 디저트부터 샐러드까지 활용 폭이 넓다. 향과 색감이 강해 한 팩만 사도 ‘기분이 확 바뀌는’ 과일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용·선물용 모두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건강 측면에서도 딸기는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돕고, 안토시아닌·엘라직산 등 폴리페놀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고 포만감에도 유리하다. 칼륨도 포함돼 나트륨 배출과 혈압 관리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열량 대비 수분 함량이 높아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맛있는 딸기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겉색이 전체적으로 선명한 붉은빛이고 하얀 부분이 거의 없으며, 표면의 씨가 고르게 박혀 있고 과육이 단단해 손에 들었을 때 흐물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꼭지는 초록색이 또렷하고 마르지 않았으며 잎이 싱싱하게 서 있는 것이 신선도의 신호다. 향을 맡았을 때 딸기 특유의 달콤한 향이 확 올라오면 실패 확률이 낮다.
보관은 “씻지 말고, 물기 차단하고, 한 겹으로”가 핵심이다. 씻는 순간 수분이 닿아 무르기 쉬우니 먹기 직전에 씻고, 보관할 땐 꼭지를 떼지 않은 채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나 상자에 서로 겹치지 않게 한 겹으로 놓는 편이 좋다. 위에도 키친타월을 덮어 습기를 잡아주면 신선도가 더 오래 간다. 냉장고 문 쪽처럼 온도 변화가 큰 곳을 피하고, 눌림이 없도록 무거운 식재료 아래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딸기를 ‘활용’해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식빵을 노릇하게 굽고 크림치즈를 바른 뒤 얇게 썬 딸기를 올려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두르고, 마지막에 검은 후추를 아주 살짝 뿌리면 단맛이 또렷해지는 ‘딸기 크림치즈 토스트’가 된다. 또는 딸기를 씻어 냉동해두었다가 우유와 함께 갈아 스무디로 즐기면, 제철이 지나도 딸기의 풍미를 길게 이어갈 수 있다.

결국 이번 ‘빨대 딸기 손질’이 주목받는 이유는 거창한 조리법이 아니라, 누구나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일상 경험을 바꿔주기 때문이다. 딸기를 먹기 전, 빨대 하나만 준비해 보자. 손이 덜 가고, 접시는 더 깔끔해지고, 무엇보다 한입이 더 맛있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