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 중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견제에 나섰다. 정 구청장이 2017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행사에 참석해 통일교 교리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축사를 했다면서다.
안철수 의원은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7년 6월 27일, 통일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통일교 본부교구 성동구 전진대회 행사에 참석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며 통일교 온라인 카페 링크와 함께 당시 정 구청장이 축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당시 정 구청장은 단순히 자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통일은 참사랑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축사하고, 그들이 만든 '통일선언문'에 자필로 서명까지 했다"며 "정 구청장이 말한 '참사랑'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시 통일교 교리에 대한 지지 아니냐"고 물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당시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풀리고 화해무드가 조성돼 통일이 올 것이다. 그 일에 회원 여러분이 가장 앞장서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아무리 미워도 통일은 참사랑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서울에서 구청장 3선을 하는 동안 통일교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는지, 2017년 6월 말 이후 통일교와 관계를 단절하고, 각종 선거에서 조직적, 정치적 지원을 받지 않았음을 확언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어 "정 구청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통일교 소식 글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데,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알렸지만 사람들이 못 찾은 것인지 말하라"며 "정 구청장은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설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통일교는 '하나님의 참사랑을 상속받는 것'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삼고 있으며 그 중심에 '참부모'(문선명-한학자)가 있다고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