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의 숨은 영웅들~광주시교육청, 경찰·소방·모범운전자회에 감사패 수여

2025-12-16 03:05

단순 지원 넘어 '완벽한 시너지'…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난 헌신, '수능 안전 도시 광주' 증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10년 만에 탄생한 '수능 만점자'라는 쾌거 뒤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발한 '숨은 영웅'들이 있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꿈을 지키기 위한 지역 사회의 '완벽한 시너지'를 재확인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15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진항한 ‘2026학년도 수능 운영 유공자 표창 시상식’에서 유공 경찰관, 소방관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광주시교육청 제공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15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진항한 ‘2026학년도 수능 운영 유공자 표창 시상식’에서 유공 경찰관, 소방관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수능 운영 유공자 표창 시상식'을 열고, 경찰관 6명과 구급대원 6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광주광역시 모범운전자회에는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0.01%의 가능성'도 막는다…입체적 안전망

올해 광주 수능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완벽하게 치러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청을 중심으로 경찰·소방·모범운전자회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입체적 안전망'이 있었다.

광주 경찰은 단순한 교통 통제를 넘어, '철통 보안'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수능 문답지 호송부터 보관소 경비, 각 시험장 배송까지 전 과정에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또한,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순찰차로 긴급 이송하는 '수험생 112 서비스'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책임지는 세심한 배려였다.

광주 소방본부는 40개 시험장 전체에 구급대원을 상주시킴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의료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시험 도중 심한 코피를 쏟은 한 수험생을 끝까지 응급 처치하며 시험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운 사례는, 이들의 존재가 단순한 '대기'가 아닌, 수험생의 꿈을 지키는 '실질적인 지원'이었음을 보여준다.

#수십 년의 '조용한 헌신', 모범운전자회

매년 어김없이 거리로 나서는 광주 모범운전자회의 헌신은, 이제 광주 수능의 상징적인 풍경이 되었다. 이들은 수험생 무료 수송 봉사는 물론, 이른 아침부터 시험장 주변의 교통을 정리하며, 수험생들이 단 1분 1초라도 아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영웅'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수능 만점'도 가능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경찰관, 구급대원, 모범운전자회 회원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10년 만의 수능 만점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도 나올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번 시상식은, 한 명의 수험생을 위해 온 지역 사회가 '원팀(One Team)'이 되어 움직이는 '수능 안전 도시 광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