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교육계의 오랜 난제인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체계적인 노력이, 교실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마침내 전국 최고의 성과로 입증됐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에서,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수포자 없는 도시'를 향한 '조용한 혁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임을 증명한 것이다.
광주창의융합교육원은 '2025년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자로 ▲우산중 장미라 교사 ▲월계중 김은실 교사 ▲광주창의융합교육원 김윤미 파견교사 등 3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전국 수상자 9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성과다.
#'가르침'에서 '배움'으로…성공의 열쇠는 '교실 혁신'
이번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광주시교육청의 핵심 수학교육 정책인 '수학온다(on多)학교'와 '수학성장학교' 등을 현장에서 가장 창의적으로 구현해 낸 주역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우산중 장미라 교사와 월계중 김은실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낡은 수업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질문 중심 수업' ▲수학 원리가 담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학 독서 기반 탐구 활동'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에 맞는 '개별 맞춤형 피드백'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의 진짜 재미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되찾도록 이끌었다. 이는 '가르침' 중심에서 '학생의 배움과 성장' 중심으로 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성공적인 사례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실 밖으로 나온 수학…'생태계'를 넓히다
광주창의융합교육원의 김윤미 파견교사는 수학교육의 저변을 '교실' 밖으로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광주 수학체험센터장으로서, 딱딱한 공식 암기에서 벗어나 직접 만지고 실험하며 수학 원리를 깨우치는 '체험·탐구 기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수학을 '모두가 즐기는 문화'로 확산시키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건강한 '수학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책의 힘'이 '교실의 변화'로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쾌거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수학 때문에 꿈을 포기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교육청의 확고한 정책 의지와, 이를 믿고 현장에서 헌신해 주신 선생님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수학온다학교', '맞춤형 학습 지원' 등 현장 중심의 정책을 더욱 강화해, 모든 학생이 수학을 통해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광주의 이번 성과는 '좋은 정책'이 어떻게 '위대한 교사'를 만들고, '혁신적인 교실'을 탄생시키며, 마침내 '학생들의 성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