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農心) 대변인' 문금주 의원, '송곳 질의'로 2년 연속 국감 스타 등극

2025-12-16 01:05

생산비 폭등부터 깨씨무늬병 피해까지…'어젠다 메이커' 역할로 정부 대책 이끌어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농민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습니까?"

치솟는 생산비와 기후 위기, 그리고 역병처럼 번진 벼 깨씨무늬병까지.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농어민들의 절규를 국정감사장 한복판으로 옮겨와,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이끌어낸 '농심(農心) 대변인' 문금주 의원. 그의 집요하고 날카로운 '송곳 질의'가, 더불어민주당이 인정하는 '최고의 국정감사 활약상'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202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2대 국회 입성 이후, 그가 당내 최고의 '농어업 정책 전문가'이자 '현장 해결사'임을 다시 한번 공인받은 결과다.

#'어젠다 메이커'…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 의원의 진가는 '어젠다 메이커'로서의 역할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단순히 주어진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농어업 현장을 직접 누비며 농어민들의 가장 절박한 목소리를 '핵심 정책 의제'로 끌어올렸다.

그는 ▲살인적인 농자재값 인상 등 생산비 부담 문제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어업재해보험의 기금화 필요성 ▲기후 위기에 대응할 장기적인 농어업 대책 부재 등, 대한민국 농어업이 마주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정부가 외면해 온 '정책 사각지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깨씨무늬병' 참사, 국감 현장으로 소환하다

특히, 올해 전남 지역 농가를 덮친 '벼 깨씨무늬병' 피해 문제 해결 과정은 그의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백미였다. 그는 피해 농가의 참담한 현실을 국정감사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결국 정부가 피해 벼 전량 매입과 농업재해 인정이라는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농민의 칼'에서 '국민의 창'으로…내란 의혹 정조준

그의 시선은 농어촌 민생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해양경찰의 수십 차례에 걸친 군사훈련 참여와 내란 가담 정황 ▲수협은행의 도이치모터스 부당대출 의혹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 등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들을 꼼꼼하게 검증하며, '농민의 칼'을 넘어 '국민의 창'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금주 의원은 "이 상은 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저를 믿고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알려주신 농어민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앞으로도 농어민 여러분 곁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무너진 농어업 정책을 바로 세우고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