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탐방'] 김병기 본부장, 부산 상수도의 ‘겨울’과 ‘미래’를 동시에 점검

2025-12-15 20:11

- 정수장·배수지·가압장 직접 점검… 예방 중심 현장 관리 강화
- 동절기 종합대책 가동, 동파·단수 ‘선제 차단’ 총력
- AI 전환 성과까지 이어진 김병기 본부장 현장 리더십 주목

본격적인 12월 중순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김병기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주요 상수도 시설 현장을 직접 찾아 한파 대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 시진=위키트리 DB <저작권자(c) 위키트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격적인 12월 중순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김병기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주요 상수도 시설 현장을 직접 찾아 한파 대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 시진=위키트리 DB <저작권자(c) 위키트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본격적인 12월 중순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김병기 본부장이 주요 상수도 시설 현장을 직접 찾아 한파 대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수도 동파와 급수 중단 등 겨울철 반복되는 생활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동절기 종합대책 이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본부장은 정수장과 배수지, 가압장 등 핵심 시설을 차례로 둘러보며 노출 관로 보온 상태와 계량기함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 관계자들에게는 “작은 관리 소홀 하나가 곧바로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방 중심의 현장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동절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 동파 예방과 신속 복구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김 본부장은 복구 전담반 운영 상황과 주요 자재 비축 현황을 점검하며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출동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 체계도 재점검했다.

한파 특보 발효 시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가 가동된다. 대규모 사고 발생에 대비한 급수차 투입과 임시 급수 계획도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단 한 건의 단수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사고 발생 즉시 원인 분석과 복구를 병행해 단수 시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참여를 통한 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계량기 보온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지켜도 동파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불편 사항 발생 시 국번 없이 120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수돗물은 시민 일상과 가장 밀접한 공공서비스”라며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불편 없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동절기 종합대책을 통해 예방 중심의 상수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수도 시설 동결·동파에 대해 고지대 주택 노출 배관 등을 중점 관리하고, 특히 사상 하단선 지반 침하로 인한 상수 관로 동결·파손 방지를 위해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중대재해 집중 관리 대상자는 부산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 두 명”이라며 “4개 정수장과 11개 지역사업소에 안전 보고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1개 사업소와 본부에서 도급을 주는 업체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수도사업본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되는 만큼, 현장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공사가 올해 650건에 달하는 야간 공사로 진행되었다. 야간 공사는 사고 확률이 높고, 정수장 역시 유해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인 만큼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AI 도입을 통해 정수장과 상수도 관로에 센서를 부착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가스발생, 동파 사고, 파이프 누수 등 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는 “보고, 판단하고, 먼저 움직이는 인공지능”이다.

내년도 조직 개편을 통해 종합상황실에 데이터 분석팀을 신설하고, AI가 전송하는 데이터를 직원들이 챗봇을 활용해 분석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오늘(15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상수도 인공지능 전환(AX)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국가 AI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김병기 본부장이 선제적으로 직접 기획·추진해 온 상수도 AI 혁신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전국 최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수·배수·관망 관리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운영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 예측·예방 중심의 물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부산 물 행정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