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김건희 여사 로봇개' 의혹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겨눴던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당이 인정한 '최고의 국정감사 스코어러'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특검 수사와 감사원 감사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낸 그의 '집요한 팩트체크'와 '날카로운 송곳 질의'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2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권향엽 의원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그가 2년 연속으로 당내 최고의 '국감 스타'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의혹의 핵'을 꿰뚫은 송곳 질의
올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 의원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착용과 로봇개 도입 개입 의혹 ▲140억 배럴의 환상을 심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 실패 가능성 ▲한국수력원자력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이사회 패싱' 등 윤석열 정부의 난맥상을 파고드는 핵심적인 질의를 쏟아냈다.
권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국정감사 지적이 '로봇개' 특검 수사와 '대왕고래' 감사원 감사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며, 자신의 의정활동이 단순한 '폭로'가 아닌, 권력 기관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견제'였음을 증명했다.
#'폭로'를 넘어 '시스템 개선'으로
그의 국감 활동은 문제 지적에서 멈추지 않았다. 산업부 공모전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파헤친 뒤,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정보주체에게 통지를 의무화'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시스템 개선'이라는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구 현안도 놓치지 않은 '멀티 플레이어'
'중앙 정치'에만 매몰되지도 않았다. 그는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의 49%가 수도권에 편중된 문제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아기유니콘' 사업에서 전남만 유일하게 제외된 '지역 홀대론'을 제기하며, 국가 정책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내 철강산업 활성화 방안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지역구의 핵심 산업을 챙기는 '정책통'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권향엽 의원은 "국정감사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특검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국민의 눈으로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입법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연속 '국감 MVP' 타이틀을 거머쥔 그의 다음 '한 방'이 어디를 향할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