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오늘 국내외 금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금시세(금값)가 15일(한국 시각) 오후 상승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국내외 금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15일(이하 미국 시각) 오전 트로이온스당 약 436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요 경제지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금시세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있다. 지난주 Fed는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위원들 간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세 명의 정책위원이 이번 인하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추가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러한 엇갈린 시각은 내년도 완화 폭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달러화의 방향성과 미 국채 금리 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금리 변동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16일 미국 고용지표와 18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면서 금 수요가 강화됐다. 주요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모두를 고려해 금을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 매입과 금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 증가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외환 보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 매입량은 197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은 2025년 들어서만 60% 이상 상승해 연간 기준으로도 40년 만의 가장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국제 동향은 한국 금 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