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넘게 연애 경험 없이 살다가 첫 연애로 결혼한 남성이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아 뭇매를 맞았다.
'모태솔로로 살다가 결혼했는데 너무 후회가 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와이고수 게시판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을 후회하는 건 아니다. 아내는 착하고 결혼생활도 나쁘지 않다"면서도 "다만 내가 모태솔로 30년 이상 살다가 결혼했는데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어져서 고민"이라고 했다.
A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다른 남자들은 20대 때 연애 경험 갖다가 결혼해서 괜찮겠지만 나는 첫 연애로 결혼해서 다른 여자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너무 슬프고 지나가는 여자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내가 좀만 더 꾸미고 용기를 냈다면 여자 경험이 있었을 텐데’ 하면서 괴롭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미치겠다 진짜"라며 보통 고민이 아님을 드러냈다.

글에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자기 모태솔로인 거 다 봐준 여자를 버리고 바람피우고 싶다는 건데 그런 마인드라면 그냥 이혼하고 방탕하게 살아라"며 "같이 사는 여자는 무슨 죄냐"고 질타했다. 이 댓글은 15일까지 111개의 추천을 받으며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인드를 보니까 꾸며봤자 소용없을 것 같다. 결혼해주니까 갑자기 어디서 생긴 자신감이냐"며 "와이프한테 평생 절하며 살아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댓글 역시 100개의 추천을 받았다. "모태솔로 탈출 시켜줬는데 배은망덕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A씨의 생각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좀 더 꾸미고 용기를 냈어도 큰 차이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다른 여자들은 너를 만나주겠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말은 바로 하자. 너는 와이프가 성에 안 차는 거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들에게 눈이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그 여자들이 너를 만나주겠냐"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결혼했다고 자존감이 좀 올라갔나.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이 여자 저 여자 만날 수 있을 것 같나"라며 A씨의 착각을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은 A씨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한 네티즌은 "그런 후회는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막상 예쁜 여자를 만나면 처음엔 좋다가 바라는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는 "결국 돌고 돌아 착한 여자가 최고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네 아내가 착하다면 그것으로 된 거다. 남녀 모두 결국은 돈과 마음씨"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서 20대를 즐기고 30대에 안 좋은 여자랑 결혼해 평생 고통받는 것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할 것 같다"며 "잘살라"라고 격려했다. "정신 차리고 지금 와이프한테 잘해라"는 충고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A씨 글 자체가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결혼했다는 게 거짓말인 걸 알 수 있다. 일도 알바만 전전하다가 못 견뎌 그만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몇 달 전만 해도 백수 생활을 하고 있고 모태솔로라고 하지 않았나"며 "결혼한 게 맞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