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서 유일하게 올랐다… 세계 '유망주' 6위 차지한 한국 선수 (정체)

2025-12-15 10:56

KBO리그서 유일하게 10위 내에 든 선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스펙츠 라이브'가 지난 12일(한국 시각) '세계 유망주 TOP 10’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6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1사 3루 상황 3루주자 박찬호를 불러들이는 희생 플라이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뉴스1
지난 5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1사 3루 상황 3루주자 박찬호를 불러들이는 희생 플라이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뉴스1

이 순위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기 전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 대학리그, 일본프로야구, 미국 고등학교 유망주들까지 모두 포함시켰다.

■ 6위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

6위에 든 한국 선수는 기아타이거즈 소속 김도영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10위 내에 든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1위는 내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로치 촐로우스키(UCLA)가 선정됐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유격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대학 진한 후에는 공·수를 모두 갖춘 유격수 자원으로 뽑힌다. 올해 그는 타율 0.353, 23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야마시타 슌페이타, 이마이 타츠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드래프트 최상위픽이 유력시되는 외야수 자원 드류 버레스, 5위에는 최고 선발 유망주 중 하나인 그레이디 에머슨이 올랐다.

지난 5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 타격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5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 타격을 하고 있다. / 뉴스1

■ 10홈런-10도루, 리그 최연소 MVP…

6위에 오른 김도영은 광주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2년 기아타이거즈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2년 시즌과 2023년 시즌을 KBO리그 적응기로 보낸 그는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기량을 뽐냈다.

리그 최연소 MVP,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클럽 달성 등 각종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지난해 활약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으로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스1

■ 내년 WBC 출전 목표… 본격적인 훈련 시작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인 김도영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일 "김도영은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달 중순부터 함평 2군 구장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 수비 등 기술 훈련을 가볍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KBO리그는 물론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WBC도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O 강화위원회도 김도영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2026 WBC 1차 캠프 참가 명단에 내야수 자원으로 김도영이 포함됐으며, 최근 KBO는 기아 구단에 김도영의 몸 상태와 WBC 출전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은 다음 달 9~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 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부상자로 분류된 그는 비활동 기간 제약과 관계없이 구단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아 훈련할 수 있다.

김도영 측 관계자는 "김도영은 올해 힘든 상황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많이 괴로워했으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한 느낌"이라며 "선수 본인도 멘털적인 측면에서 많이 강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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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