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체험' 사라진 시대, 함평군의 역발상 '뱀 허물 만지기' 체험 대박

2025-12-14 23:53

동물 복지·아이들 호기심 모두 잡았다~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차별화된 콘텐츠로 전국 명소 부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동물 복지 인식이 높아지면서 살아있는 동물을 만지는 체험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뱀 허물'이라는 역발상 콘텐츠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함평군은 '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에서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을 대상으로 '뱀 허물 만지기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동물 복지 시대의 '스마트한 대안'

이 프로그램은 최근 강화된 동물보호법과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스마트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살아있는 생물을 직접 만지는 대신, 뱀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놓은 허물을 만지게 함으로써, 동물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촉각적 체험 욕구를 충족시킨다.

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
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안전성·교육 효과 '두 마리 토끼' 잡아

'뱀 허물 만지기'는 감염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생명 존중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높은 교육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실제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뱀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없애고, 긍정적인 탐구 대상으로 인식하는 변화를 보였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표 생태 관광지' 굳히기

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은 도마뱀, 거북, 뱀 등 다양한 파충류의 서식 환경과 생태적 특징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전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미 다른 동물원과 차별화된 생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왔다.

여기에 '뱀 허물 만지기'와 같은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함평군은 전국적인 생태 교육 및 동물 복지 선도 지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함평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을 전국 최고의 생태 교육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