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명소인 줄만 알았는데… 사계절 내내 주목받는 국내 ‘드라이브 코스’

2025-12-14 19:34

인제서 동해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관문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령 일원에 함박눈이 내렸다.

지난 13일 기상청이 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가운데 강원 인제군 한계령 일원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 뉴스1
지난 13일 기상청이 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가운데 강원 인제군 한계령 일원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 뉴스1

한계령 일원에 흰 눈이 쌓이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선제 가동을 지시했다.

한계령은 인제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위치해 있다. ‘차갑고 맑은 계곡’이라는 뜻으로, 옛 지명인 ‘한계(寒溪)’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에서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관문 중 하나이며, 설악산 깊은 산군을 가로지르는 고갯길이다.

한계령은 급경사 산지와 울창한 침엽수림, 계곡지형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한계령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에서 소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 주능성이 펼쳐진다. 또 한계천과 설악천을 품은 계곡과 인제 방향의 고분준령, 양양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계령. / 뉴스1
한계령. / 뉴스1
한계령 드라이브 코스. / 뉴스1
한계령 드라이브 코스. / 뉴스1
한계령 드라이브 코스. / 뉴스1
한계령 드라이브 코스. / 뉴스1

특히 한계령 도로는 대표적인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양양에서 인제로 이어지는 약 30km 구간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갯길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웅장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이브 중 정상 휴게소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어 드라이버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한계령 휴게소는 ‘올림픽 주경기장’과 ‘공간사옥’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1981년에 지은 작품이다. 설악산 능선을 따라 그대로 이어진 지붕선이 자연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기암괴석 칠형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감상하며 휴게소의 별미인 황태해장국과 16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드는 약차를 즐기는 것도 좋다.

다만 한계령은 겨울철 강풍·폭설로 인한 교통 통제가 잦은 편이며, 안개 발생 빈도가 높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글지도, 한계령 정상 휴게소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