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2-14 09:30

지난주 국제 현물 금가격 4302달러에 마감

골드바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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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이 12월 둘째 주(8~12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기준 런던 현물 금값(XAU/USD)은 트로이온스당 최고 430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다만 달러 강세와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으로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에는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금시세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 신호가 꼽힌다. 연준은 이번 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둔화 우려 속 추가 완화 여지를 남겼다. 특히 고용시장 불확실성과 물가 둔화를 언급하면서 내년에도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2026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으며 이에 달러 약세와 금 수요 확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 백악관이 상황 악화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금은 여전히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험자산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의 금 선호 심리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X리더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보면 금가격은 지난 11월 말 이후 상승 채널 상단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일간 종가 흐름은 꾸준히 고점을 높이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50일선과 100일선이 모두 상승 추세를 유지 중이며 강세 국면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일간 저항선은 4311달러 부근으로, 이를 돌파하면 434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린다. 반면 단기 조정 시 지지선은 4229달러와 4175달러, 그 아래로는 4146달러가 차례로 예상된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68 수준으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시사하나, 과매수 구간 진입에 따른 단기 속도 조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금 시장은 근본적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신호와 지정학적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는 한, 금의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