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육을 빛낸 5인의 별, '명예의 전당'에 오르다

2025-12-14 03:39

교실 혁신가부터 행정 달인, 묵묵한 지역 후원자까지…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시상식 성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교육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빛을 밝혀온 5명의 주역이 '전라남도교육상'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이름은 이제 전라남도교육청 '명예의 전당'에 영원히 새겨져, 전남 교육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들과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이 1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들과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이 1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일, 도민의 귀감이 되고 교육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수상자 5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교실과 시스템을 혁신한 교육 리더들

올해 수상자 중 교육 현장의 리더들은 학생 중심의 철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남 교육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정화 목포서산초등학교 교장은 소멸 위기의 작은 학교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은 '교육 혁신가'다. 그는 지역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며 '작은 학교의 위대한 가능성'을 몸소 증명해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왼쪽 네 번째)과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이 청사 1층 ‘명예의 전당’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왼쪽 네 번째)과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이 청사 1층 ‘명예의 전당’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승희 전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은 전남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린 '정책 설계자'다. 교육국장과 연구정보원장을 역임하며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행정 기틀을 마련했고, 학교폭력 예방부터 기초학력 증진, 교원 복지 향상까지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조병연 전 화순중학교 교장은 단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교사를 행정 업무의 굴레에서 해방시킨 '아이디어맨'이다. 그가 개발한 중등교원 승진 서류 자동화 프로그램 '딸깍발이'는 복잡한 인사 행정을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하며 교원 업무 경감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고,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며 후배 교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난 숨은 공로자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안정적인 행정 지원과 건강한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박현숙 신북초등학교 행정실장은 학교 행정의 '베테랑'이자 동료들의 '대변인'이다. 그는 탁월한 전문성으로 학교 운영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의 소통을 이끌고 직원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남 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오경규 빛가람종합병원 병원장은 40여 년간 지역사회를 지켜온 '건강 파수꾼'이다. 그는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헌신은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 공동체가 뿌리내릴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되었다.

김대중 교육감은 "오늘 수상자들은 전남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빛낸 주역이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비춰줄 희망의 등불"이라며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 전남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