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가장 주목받는 경기 중 하나로 나타났다.

FIFA는 13일(한국 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티켓 3차 판매가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했다"며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0만 건의 티켓 구매 요청이 제출됐다"고 발표했다.
FIFA는 지난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들의 조별리그 일정이 확정되면서 티켓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FIFA는 "주목할 만한 조별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장 인기 있는 경기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기는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경기다. 한국-멕시코, 브라질-모로코, 독일-에콰도르, 브라질-스코틀랜드 경기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위 5개 경기들"이라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내년 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는 "플로리다 남부에는 약 25만 명의 콜롬비아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6억7000만 명을 보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 때문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내년 6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지는 브라질과 모로코의 경기가 차지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대회 첫 경기라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3위에 오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내년 6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멕시코 열성 팬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FIFA는 국가별 티켓 수요도 공개하며 "국가별 티켓 수요로는 개최국 3곳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프랑스, 독일, 콜롬비아, 에콰도르, 스코틀랜드, 호주, 파나마가 월드컵 티켓 수요가 많은 상위 10개국"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입장권 구매에 열을 올린 나라는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였다. 그 뒤로 콜롬비아, 잉글랜드,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순이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대결한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3차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FIFA는 입장권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 입장권은 2022년 카타르 대회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지난 9월 FIFA가 약속했던 최소 금액보다 실제 가격이 올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원성이 크다.
유럽축구서포터즈는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월드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국 경기의 경우 멕시코전 최저가 좌석은 카테고리 3으로 265달러다. 카테고리 2는 500달러, 카테고리 1은 700달러로 책정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전은 카테고리 3부터 1까지 각각 180달러, 400달러, 500달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140달러, 380달러, 450달러로 가격이 정해졌다.
세 경기를 모두 최저가로 예매해도 58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티켓 가격에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더해져 원정 응원 비용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