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있었는데”…대낮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음란행위한 80대 남성

2025-12-13 17:11

공연음란 혐의로 검찰에 송치

서울 강서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 씨를 지난달 25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달 2일 오후 3시 30분경 강서구 염창동의 한 아파트 상가 앞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대낮이었으며, 인근 도로에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행인들이 오가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인근을 배회하던 중 버스정류장 옆에서 하의를 내린 채 노출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면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알려졌고, 일부 목격자는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80대 남성 A씨 / 연합뉴스
80대 남성 A씨 / 연합뉴스

경찰은 사건 신고를 접수한 직후 곧바로 출동해 인근을 탐문했고,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주변을 서성이는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목격자 진술과 영상 자료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연음란죄는 형법 제245조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경우 적용되는 범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어린이 등 미성년자가 있는 공간에서 발생할 경우 죄질이 더욱 무겁게 여겨진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아이들 있는 데서 뭐 하는 짓이냐”, “80대라고 해서 봐주면 안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엄중 처벌해야 한다”, “정신적 피해는 누구 책임이냐” 등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정도면 성범죄자 신상공개 논의가 필요한 거 아니냐”며 강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평소 아이들의 통학로이자 학원 차량이 자주 정차하는 곳이라며, 범행이 발생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아이가 집에 와서 무섭다고 얘기하더라.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역 경찰 순찰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