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헤드레스트에 ‘비닐봉투’ 씌워보세요…다들 “왜 이제 알았지?” 합니다

2025-12-13 18:14

비닐봉투 하나로 만드는 초간단 '이것'의 비결
마찰력으로 고정되는 헤드레스트 꿀팁, 왜 이제 알았을까

차량 머리 받침대에 비닐봉투를 씌웠을 뿐인데, ‘숨겨진 기능’이 드러난다는 생활 꿀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별도 거치대가 없어도 휴대폰을 고정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인데, 특히 아이들과 장거리 이동을 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왜 이제 알았지?”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유튜브 채널 ‘봄집사’에는 “차 헤드레스트에 비닐을 씌우면 이렇게 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샀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차량 안에서 거치대가 없을 때 곤란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초간단 휴대폰 거치’ 요령 2가지를 소개했다.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비닐 씌우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비닐 씌우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첫 번째는 조수석 선바이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유튜버는 “장거리 이동 시 휴대폰 거치대가 없다면 조수석 선바이저를 내려 일회용 마스크를 씌워준다. 그리고 휴대폰 케이스를 분리해 마스크 위에 놓고 휴대폰을 꽂아주면,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원단과 끈이 휴대폰과 케이스 사이에서 마찰을 만들어, 생각보다 단단히 버티는 구조다.

두 번째가 화제의 중심인 ‘헤드레스트+비닐봉투’ 방법이다. 뒷좌석에서 휴대폰 거치대가 필요하다면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손잡이 달린 마트 비닐봉투를 씌운 뒤, 휴대폰 케이스를 벗겨 비닐봉투를 사이에 두고 다시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다. 유튜버는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를 여행할 때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뒷좌석 승객이 영상을 보거나 지도 앱을 확인해야 할 때, 일회용품만으로 ‘임시 거치대’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직관적이라 반응이 빠르게 붙었다.

장거리 이동에 도움 주는 초간단 휴대폰 거치대 / 유튜브 '봄집사'
장거리 이동에 도움 주는 초간단 휴대폰 거치대 / 유튜브 '봄집사'

이 방법이 생각보다 잘 고정되는 이유는 단순한 ‘끼움’이 아니라, 재질이 만드는 마찰 효과에 있다. 비닐은 매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얇은 주름과 미세한 질감이 생기는데, 이 주름이 휴대폰과 케이스 사이에서 일종의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한다. 여기에 헤드레스트의 단단한 지지면이 받침이 되면서, 별도의 클립이나 자석이 없어도 임시 거치가 성립한다. “비닐봉투가 갑자기 기능성 소재처럼 느껴진다”는 댓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유튜브, 봄집사

성공률을 높이는 ‘실전 요령’도 있다. 첫째, 비닐은 너무 팽팽하게 당기지 않는 편이 좋다. 주름을 과하게 펴버리면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어, 적당한 구김이 남아야 마찰이 살아난다. 둘째, 케이스 선택도 영향을 준다. 케이스가 헐거우면 비닐을 끼워도 고정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일정한 텐션이 있는 케이스가 유리하다. 셋째, 각도 조절이 핵심이다. 뒷좌석에서 보기 편하게 하려면 헤드레스트 높이를 조금 올려 시야를 확보하고, 휴대폰은 ‘가로’로 끼워 접촉 면적을 늘리면 흔들림이 줄어든다. 화면을 완전히 세우기보다 살짝 눕혀(후면이 헤드레스트에 더 닿게) 받침을 만드는 방식이 안정적이라는 반응도 많다.

옷걸이 거치대 꿀팁 / 유튜브 '워터스톤'
옷걸이 거치대 꿀팁 / 유튜브 '워터스톤'

응용 범위도 넓다. 영상에서는 비행기나 기차처럼 거치대가 없는 환경에서 휴대폰을 세우는 팁도 함께 소개했다. 비행기의 경우 탑승권을 활용할 수 있다. 휴대폰 케이스를 열고 탑승권을 살짝 끼워 넣어 윗부분이 빠져나오도록 고정한 뒤, 좌석 앞 테이블에 꽂으면 즉석 거치대가 된다.

탑승권이 찢어질까 걱정이라면, 좌석 앞주머니에 담긴 구토봉투(위생봉투)를 이용하면 더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동 중 손이 자유로워 간식도 먹고 영상을 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초간단 가성비 거치대 / 유튜브 '워터스톤'
초간단 가성비 거치대 / 유튜브 '워터스톤'

사무실과 카페에서도 ‘즉석 거치대’는 만들어진다. 사무실에서는 집게를 활용해 받침 구조를 만들 수 있고, 카페에서는 음료 홀더를 살짝 찢고 접어 스마트폰을 세우는 방식이 소개됐다. 옷걸이를 구부려 받침 구조를 만든 뒤 끝을 걸어 고정하는 방법도 언급됐다.

유튜브, 워터스톤

다만 이번 팁이 주목받는 과정에서 ‘헤드레스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차량 좌석 머리 받침대인 헤드레스트는 후방 충돌 사고 시 경추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높이를 체형에 맞게 조절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알려둘 필요가 있다.

결국 ‘비닐봉투 거치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생활 팁이지만, 어디까지나 임시 거치라는 선을 지키며 주행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비닐봉투 하나로 “없으면 불편한 순간”을 해결해 버리는 장면은, 많은 이들이 말하듯 ‘진짜 꿀팁’으로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하다.

차 헤드레스트 / JoshBryan-Shutterstock.com
차 헤드레스트 / JoshBryan-Shutterstock.com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