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구 콘텐츠 플랫폼 매드풋볼이 발표한 아시아 역대 축구인 랭킹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차범근, 박지성이 나란히 정상권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입증했다.

매드풋볼은 13일(한국 시각)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TOP 18'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정상에 올라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발롱도르 후보 11위까지 오른 전례 없는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차범근은 2위에 랭크됐다. 차범근은 '차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970~80년대 분데스리가를 누빈 개척자였다. 또한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UEFA컵 트로피를 두 차례 들어올리며 독일 무대를 평정했다.
3위는 박지성이 차지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함께한 미드필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드문 경험을 쌓았다. 이로써 일명 '손차박'이라 불리는 역대 최고 한국 선수 3명이 톱3를 완전히 장악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민재, 홍명보, 이강인이 순위에 들었다. 우선 7위에는 김민재가 배치됐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아시아 최고 디펜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재는 동세대 수비수 중 단연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홍명보는 13위였다. 홍명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러한 업적으로 그는 '리베로의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한국 수비의 전형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PSG 소속으로 한국 새 에이스로 불리는 이강인은 14위에 진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파리에서 국내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쿼드러플을 완성했다. 게다가 UEFA 슈퍼컵까지 품에 안으며 한 해 동안 5개의 타이틀을 수집했다.
이밖에 4위부터 6위에는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 필리핀의 전설 파울리노 알칸타라,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포진했다. 8위부터 12위는 일본의 카가와 신지, 이란의 알리 다에이, 이란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자베르 순이었다.
전체 명단 18명 중 한국 출신은 손흥민, 차범근, 박지성, 김민재, 홍명보, 이강인 등 6명이 포함됐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이 7명으로 최다 선출국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이 더 높은 위치를 점령했다는 사실이다. 유럽 빅리그와 월드컵 등 주요 무대에서 각인시킨 임팩트는 결국 한국 선수들이 우세했다는 분석이다.
매드풋볼은 하루 전 아시아 선수들로만 꾸린 드림팀 라인업도 공개했다. 3-4-3 포메이션을 채택했으며, 전방에는 손흥민, 차범근, 알칸타라가 배치됐다. 중원은 가가와, 혼다, 나카타, 박지성으로 구성했고, 최후방 라인은 나가토모, 홍명보, 김민재가 담당했다. 골대는 이란의 명골키퍼 나세르 헤자지가 책임졌다.
이번 리스트는 선수 개개인의 경력 정점,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 소속팀과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공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평가다. 팬 투표 방식이 아닌 실제 업적 중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