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값이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내린 리터당 1746.0원이었고, 경유 판매가격은 2.4원 하락한 리터당 1660.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0월 5주 차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전주와 같은 리터당 1810.8원을 유지했고, 가장 낮은 대구는 리터당 1719.1원으로 2.0원 내렸다.
상표별 평균가를 보면 휘발유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175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724.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는 자가상표 주유소가 리터당 1633.9원으로 최저가, SK에너지가 리터당 1667.4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가상표 주유소는 특정 대형 정유사 브랜드를 달지 않고 석유수입사나 여러 정유사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자체 상표로 판매하는, 이른바 ‘무폴(無pole)’ 주유소를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가 이어지며 하락했으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와 연준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2.7달러로 전주보다 1.1달러 낮아졌다.
국제 휘발유(92RON)는 78.0달러로 1.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84.3달러로 2.1달러 각각 하락했다. 국제 경유 가격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격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 주유소 이용 시 '이 행동'은 반드시 피하세요!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등 불이 붙기 쉬운 연료를 취급하는 공간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주유소들은 국제 안전 기준과 소방당국 지침에 따라 다양한 금지 사항을 두고 있다. 이용자가 미리 숙지해야 할 기본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흡연 및 화기 사용 절대 금지주유소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불꽃을 사용하면 연료 증기에 불이 붙을 위험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모든 주유소에는 법령에 따라 ‘화기 사용 금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주유 전 반드시 시동 끄기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유 중에는 엔진을 끄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차량이 작동 중일 경우 배기열이나 미세한 전기 스파크가 점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유 도중 차량 승하차 자제정전기는 주유소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주유 중 차에 다시 탔다가 내리면 몸에 정전기가 축적될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주유 노즐을 잡으면 방전되며 불꽃이 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정전기 방지 패드를 먼저 접촉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사용은 가급적 삼가기휴대전화로 인한 직접적인 화재 사례는 많지 않지만, 전자기기 특성상 스파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주유 중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공인 용기에 연료 주입 금지페트병이나 규격에 맞지 않는 용기에 연료를 담는 행위는 안전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정전기 발생 위험이 크고, 용기가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 반드시 연료 운반용으로 인증된 전용 용기만 사용해야 한다.
자동 차단 후 추가 주유하지 않기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췄다면 그대로 종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하게 더 주입할 경우 연료가 넘쳐 차량 외부로 흘러나오며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어린이·반려동물 주유기 접근 제한주유소는 위험물을 다루는 장소인 만큼,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주유기 주변을 돌아다니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유가 끝날 때까지 차량 내부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 발생 시 노즐 제거 금지만약 주유 중 불이 붙었다면 노즐을 빼거나 차량을 이동시키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노즐은 그대로 둔 채 신속히 대피하고, 비상 정지 장치 작동은 주유소 직원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기본 대응 요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