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올 때 '와이퍼' 꼿꼿하게 세워 두는 게 좋을까? 알고 보니...

2025-12-13 10:26

눈 오는 날 주차된 차량 와이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눈 올 때 주차된 차 '와이퍼' 꼿꼿하게 세우 두면 좋을까? 알고 보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 올 때 주차된 차 '와이퍼' 꼿꼿하게 세우 두면 좋을까? 알고 보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 오는 날에 주차할 때 와이퍼를 꼿꼿하게 위로 세워 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지만 일반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와이퍼가 앞유리에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하지만 모든 경우에 안전하고 바람직한 대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차량 구조와 기상 조건, 주차 환경에 따라 오히려 불편이나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눈 오는 날 와이퍼 세워 두는 게 좋을까?

와이퍼를 세워 두었을 때의 장점으로는 눈이나 성에가 와이퍼 고무와 유리 사이에 얼어붙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습한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와이퍼가 유리에 붙어 출발 시 떼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와이퍼를 세워 두면 눈을 제거하기가 비교적 수월해지고 고무가 얼어 손상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시간 주차이거나 폭설이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일시적인 대처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면 단점 역시 분명하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세워 둔 와이퍼가 흔들리거나 갑자기 유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앞유리를 강하게 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와이퍼 암이 휘거나 스프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앞유리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위험도 있다.

또한 와이퍼를 세우는 과정에서 손을 놓치는 순간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 일부는 와이퍼를 자유롭게 들어 올릴 수 없고 정비 모드로 전환해야만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무리하게 조작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폭설 덮힌 차량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폭설 덮힌 차량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런 이유로 눈 오는 날 가장 권장되는 방법은 와이퍼를 무조건 세워 두는 것이 아니라, 주차 후 앞유리와 와이퍼에 쌓인 눈을 미리 털어 내고 성에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일까?

성에 방지 커버나 앞유리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며 와이퍼 고무의 상태를 평소에 점검해 겨울철 경화나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겨울용 워셔액을 사용해 결빙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눈 오는 날 와이퍼를 세워 두는 방법은 특정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항상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차량 손상과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주차 환경과 날씨 조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본적인 눈 제거와 예방 관리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오는 날 운전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눈 오는 날 운전자는 평소보다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차간 거리를 넉넉하게 유지해야 한다. 급가속이나 급제동, 급회전은 차량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부드럽게 조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발 전에는 앞유리와 사이드미러, 전조등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도로 상태에 따라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늘진 구간이나 교량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