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츠 냄새 잡는 법, 더 이상 신문지 넣지 마세요

2025-12-12 21:20

발 땀과 습기가 만드는 부츠 악취, 예방이 해결책
베이킹소다와 제습제로 배인 냄새를 잡는 법

겨울철 부츠는 보온에 탁월하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땀 냄새와 습기로 금세 불편해진다.

두꺼운 소재로 만든 부츠는 통풍이 잘되지 않아 신는 즉시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서 생긴 땀이 그대로 머무른다. 이 습기가 마르고 다시 축축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세균이 번식하고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자리 잡는다.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단순히 햇볕에 말린다고 해결되지 않으므로 근본적으로 습기와 세균을 차단하는 관리법이 필요하다. 겨울철 내내 쾌적하게 신고 싶다면 예방과 악취 해결을 모두 챙겨야 한다.

냄새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발 땀 관리’다. 외출 전 발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 파우더를 소량 발바닥에 바르면 땀이 과도하게 고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부츠를 신기 전 양말 선택이 중요한데, 면 양말은 보송하지만 쉽게 젖으므로 흡습 속건 기능이 있는 기능성 양말이 더 적합하다. 집에서 신는 시간도 길어지니 여벌 양말을 챙겨 갈아 신는 것만으로도 냄새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양말의 두께와 소재를 계절에 맞게 바꿔주는 것이 기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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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필수다. 하루 종일 신은 부츠는 내부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상당히 젖어 있으며, 이를 곧바로 신발장에 넣으면 냄새가 배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귀가 후에는 부츠 속을 빠르게 말리고 싶다면 신발용 제습제를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단, 드라이어나 난방기구에 직접 갖다 대는 것은 가죽을 손상시키므로 멀리서 따뜻한 공기를 보내는 수준으로만 건조해야 한다. 자연 통풍과 제습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예방 차원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방법은 ‘발 냄새균 차단’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살균 스프레이나 습기 제거용 파우치는 유용하며, 외출 후 가볍게 분사해두기만 해도 악취가 스며드는 것을 크게 늦춘다. 부츠 안창을 분리할 수 있다면 2~3일 간격으로 꺼내 통풍시키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세탁 가능한 전용 안창을 별도로 구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 냄새는 대부분 안창에서 시작되므로 교체형 안창을 쓰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작은 습관 하나가 부츠의 전체 수명을 바꿔주는 셈이다.

이미 냄새가 배어버린 부츠라면 강한 세척보다 ‘흡착과 환기’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부츠 속에 한 스푼씩 넣고 하룻밤 두면 악취 입자를 흡착해 냄새가 크게 줄어든다. 커피 찌꺼기도 비슷한 효과가 있어 작은 거즈 주머니에 담아 넣어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며 냄새까지 잡아준다. 단, 가죽 부츠는 가루가 닿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주머니에 담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런 흡착법은 반복할수록 효과가 쌓이므로 일주일에 두세 번 지속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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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소재나 스웨이드 부츠의 경우 냄새가 심해지면 표면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 스웨이드는 물에 약하므로 직접 세척은 피하고 전용 브러시로 먼지를 떨어뜨린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서서히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냄새가 심한 스웨이드 부츠는 신발용 탈취 스프레이를 멀리서 가볍게 분사해 섬유 속 균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부츠 형태를 유지하며 건조하면 냄새뿐 아니라 주름 방지도 가능하다. 관리가 번거롭지만 그만큼 냄새 제거 효과는 확실하다.

부츠 보관 방식도 겨울 내내 냄새를 막는 중요한 요소다. 부츠를 눕혀두거나 신발장 구석에 밀어 넣으면 내부 공기 순환이 안 돼 냄새가 더 심해진다. 가능한 한 세워서 보관하고, 신발장에 제습제를 꼭 함께 두어 내부 습도를 낮춰야 한다. 장시간 신지 않는 부츠는 내부에 롤 형태의 신문지나 부츠 전용 지지대를 넣어 형태와 통풍을 동시에 잡는 것이 좋다. 이런 보관 습관 하나만으로도 다음 시즌에 꺼냈을 때의 냄새가 확연히 달라진다.

겨울철 부츠 냄새 관리는 미리 하는 예방과 뒤늦게 잡는 해결책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발 땀을 줄이고, 부츠 내부 습기를 빨리 말리고, 악취를 흡착하는 과정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간단한 생활 관리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크다. 매일 신는 부츠가 하루 종일 쾌적하다면 겨울 외출의 피로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