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과일 귤이 제철을 맞았다. 비타민C와 구연산, 식이섬유가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귤을 제대로 고르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당도 높은 귤 고르는 요령
귤을 고를 때는 크기, 무게, 색깔, 껍질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크기는 지나치게 큰 것보다 중간 크기이거나 약간 작은 게 당도와 산도의 조화가 뛰어나다. 동일한 크기라면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과즙이 많이 들어있다는 신호다.
껍질 색은 전체가 선명한 주황빛을 띠는지 확인한다. 특히 아래쪽 배꼽 부분 색이 진할수록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꼭지는 가늘면서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어야 신선하다.
껍질 표면은 자연스러운 윤기가 있고 살짝 울퉁불퉁한 질감이 좋다. 반대로 지나치게 반들반들하며 코팅한 듯한 느낌이 나거나, 흠집·검은 얼룩·무른 부분이 보이는 건 피해야 한다.

한 달 보관 가능한 냉장 보관법
귤은 보관 방식에 따라 하루 만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한 달 넘게 신선함을 유지할 수도 있다.
우선 손으로 만져봤을 때 한쪽이 물렁한 귤이나 상처가 난 귤은 따로 골라낸다. 귤은 수분 함량이 높아 한 개에 곰팡이가 생기면 순식간에 옆 귤까지 번지기 때문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것과 멀쩡한 것은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선별이 끝나면 적당한 크기의 봉지에 귤을 나눠 담고, 수분 제거를 위해 키친타월 한 장을 함께 넣는다. 귤은 호흡하는 과일이므로 봉지에 구멍을 몇 개 뚫어준다. 구멍이 너무 많으면 건조해지고, 전혀 없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적당한 개수만 내면 된다.
준비한 귤은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보관한다. 야채실은 냉장실보다 온도가 다소 높아 과일이 냉해를 입지 않으면서 단맛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이 방법으로 보관하면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처음 상태 그대로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실온 보관 시 주의사항
실온에서 보관할 때는 박스째 쌓아두지 말고 상자를 풀어 통풍이 잘 되도록 펼쳐놓는 게 핵심이다. 공기 순환이 안 되면 수분과 곰팡이 때문에 빠르게 상한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3~7도 정도)에 귤끼리 닿지 않게 간격을 두거나 종이,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보관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습도는 비교적 높은 환경이 좋다.
곰팡이가 핀 귤은 겉에 조금만 보여도 내부까지 퍼졌을 수 있어 통째로 버려야 한다. 상한 귤을 발견하면 즉시 골라내 주변 과일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건강 지키는 귤의 효능
귤은 비타민C 함량이 사과나 배보다 수 배 이상 높다. 비타민C는 유해산소를 감소시켜 피부 건강 개선과 감기 예방,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구연산 등 유기산 성분은 젖산을 분해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피로감을 줄여준다. 겨울철 몸이 무겁게 느껴질 때 간식으로 먹기 좋다.
하얀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있어 장 운동을 촉진하고,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항염 성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