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상수도, ‘깨끗한 물’ 위해 대전환… 김병기 본부장 “공익·효율·안전 모두 잡겠다”

2025-12-12 13:58

- 330만 도시 물 안전 책임진 김병기… 상수도 개혁의 선봉에 서다
- 노후한 관로·단일 취수원… 흔들리는 물안전, 해법은 ‘체계 재구축’
- “지속 가능성 확보 없으면 미래 책임 못 한다” 김병기 본부장 경고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노후 시설 개선, 취수원 다변화, 공익성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물관리 체계 전반의 대전환에 나섰다. / 사진=위키트리DB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노후 시설 개선, 취수원 다변화, 공익성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물관리 체계 전반의 대전환에 나섰다. / 사진=위키트리DB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노후 시설 개선, 취수원 다변화, 공익성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물관리 체계 전반의 대전환에 나섰다. 인구 330만 도시의 생활 기반을 책임지는 상수도 시스템이 기후위기와 시설 노후화라는 구조적 압력에 직면하면서, “지속 가능한 상수도”가 부산의 최우선 도시 과제로 떠올랐다.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내부 간부회의에서 “상수도는 생명 기반 시설이며 어떤 영역보다 엄격한 공공 운영이 필요하다”며 “공익성과 효율의 조화를 중심 원칙으로 삼고, 노후 시설 개선과 취수원 다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의 관로·정수장 상당수는 준공 30~40년이 지난 노후 구조물로, 누수·수질 안정성 논란의 반복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본부는 정수장 현대화사업, 스마트 관망 유지관리 시스템, 노후 관로 교체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장기 개선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취수원의 단일 의존 구조 역시 핵심 개선 과제다. 부산시와 상수도본부는 광역 용수 협력 확대, 해수담수화 기술 재검토, 비상 취수원 확보 등 다층적 공급망 다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가뭄, 산업단지 확장 등 외부 변수가 커지는 상황에서 “하나의 취수원에 도시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국립부경대 박사 출신 행정전문가로,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상수도 분야 6년 연속 전국 1위에 기여한 경영 혁신 담당자로 평가된다. 그는 수질관리 고도화, 스마트 관망 도입 등 실무 개선을 이끌며 “깨끗한 물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현재 상수도 분야 전반의 혁신 과제를 점검 중이며, 도시 규모와 기후변화 전망을 반영한 ‘부산형 물관리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