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도중 12.3 비상계엄에 사죄하는 의미로 큰절을 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다. 바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사과하며 큰절을 했다.
필리버스터 중 큰절을 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송석준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부터 시작된 형사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국민의힘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0시 32분쯤 국민의힘 3번째 주자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송석준 의원은 발언 시작 시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서 있어선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라며 말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내란을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송석준 의원은 "저는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요한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라며 단상 뒤로 물러나 한 차례 큰절을 했다.
송석준 의원은 12일 오전 10시 43분까지 10시간 11분간 발언한 뒤 내려왔다.
다음은 12.3 비상계엄에 사죄하는 의미로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을 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사진이다.

필리버스터는 무엇인가?
국회 필리버스터는 소수 의견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 처리 과정을 지연시키는 합법적인 의사진행 수단이다. 주로 반대하는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원이 본회의에서 장시간 토론을 이어 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여론 환기를 유도하는 목적을 가진다. 다만 필리버스터가 장기화되면 국회 기능이 마비될 수 있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재적 의원 다수의 동의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