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천정부지로 치솟는 농기계 가격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농업인들에게 함평군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든든한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한 장비 대여를 넘어, 농가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서비스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함평군은 12일, 올 한 해 동안 3곳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총 5,930대의 농기계를 임대하고, 3,812포대의 콩 정선(선별) 작업을 지원하는 등 괄목할 만한 운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비싼 농기계, 이제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
농촌 인력은 갈수록 줄고,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농기계 구입은 영세농과 고령농에게 '그림의 떡'인 현실. 함평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바로 이 지점에서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본점, 서부점, 동부점 등 3개소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농기계를 필요한 때에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노동력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농번기엔 휴일도 반납…'농심' 맞춘 현장 서비스
특히 사업소의 성공 비결은 '농심(農心)'을 헤아린 현장 중심 운영에 있다. 한시가 급한 농번기에는 주말과 휴일에도 문을 열고 연장근무를 하며 농기계가 필요한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랬다. 또한, 철저한 정비 시스템으로 현장 고장을 최소화하고, 사용 후 세척 부담을 덜어주는 세척 시설까지 확충하는 등 농민들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콩 선별까지 '척척'…농가 소득 올리는 '만능 해결사'
단순 임대 서비스를 넘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부가 서비스는 '신의 한 수'였다. 특히 콩 수확기에는 전문적인 선별 장비가 없는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콩 정선 작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콩의 상품성을 높여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안정적인 출하 기반까지 마련해주면서 콩 재배 농가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은 이제 농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장비 보강과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영농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