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6분' 혁신적인 시간 단축…경북에 개통된 '이 도로' 정체

2025-12-14 07:30

지방도 903호선 개통식 열려
“주민 이동 불편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혁신적인 시간 단축의 도로가 개통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지방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경북도는 지난 12일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와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를 잇는 지방도 903호선 개통식을 열고, 해당 도로를 13일부터 정식 개통했다. 경북 김천과 성주를 잇는 핵심 구간이 마침내 연결됐다. 이번 개통으로 두 지역 간 이동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생활권과 관광 동선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지방도 903호선의 마지막 미개설 구간이었던 증산∼가천 구간이다. 총연장 4.5㎞로, 사업 추진 이후 약 7년 만에 준공됐다. 이 구간에는 길이 1.1㎞의 증산가천터널이 포함돼 있으며, 그동안 지형적 제약으로 단절돼 있던 김천·성주 간 직접 연결을 가능하게 했다.

도로 개통의 가장 큰 변화는 이동 시간이다. 기존에는 두 지역을 오가기 위해 약 35㎞를 우회해야 했고, 차량 이동에만 평균 40분가량이 소요됐다. 그러나 증산가천터널을 관통하는 지방도 903호선이 개통되면서 이동 시간은 약 6분으로 줄었다. 거리와 시간 모두 대폭 단축되며, 주민 체감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다. 출퇴근, 병원 이용, 장보기 등 기본적인 생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증산면과 가천면 일대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응급 상황이나 의료 접근성 개선 효과도 적지 않다. 기존에는 우회도로 이용으로 이동 부담이 컸던 만큼, 생활권 통합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증산∼성주 가천간 지방도 개통. / 경북도 제공
김천 증산∼성주 가천간 지방도 개통. / 경북도 제공

관광 동선 변화도 주목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방도 903호선 개통으로 성주호와 포천계곡 등 인근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그동안 행락철마다 반복되던 우회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김천과 성주를 연계한 당일 관광 코스 구성도 한층 수월해진다.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도로 안전성과 통행 편의성 역시 관심사다. 새로 개통된 구간은 터널과 직선화된 노선으로 구성돼 기존 산악 우회도로에 비해 주행 안정성이 높다. 겨울철 결빙이나 집중호우 시에도 통행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물류 차량 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개통을 단순한 도로 하나의 완공이 아니라, 지역 간 단절 해소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행락철 교통 정체로 인한 주민 불편이 줄어들고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주민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한 도로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행락철 인근 교통 지·정체로 인한 주민 불편이 줄어들고 성주호, 포천계곡 등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주민 이동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방도 903호선 증산∼가천 구간 개통은 김천과 성주를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계기가 됐다. 짧아진 이동 시간은 숫자 이상의 변화를 의미하며, 지역 생활·관광·물류 구조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산가천터널 입구에서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성주군 가천면 신계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903호선 개통.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증산가천터널 입구에서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성주군 가천면 신계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903호선 개통.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