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윗집 사람들'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격한 층간소음으로 시달리던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를 초대해 하룻밤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가 선보이는 네 번째 연출작이기도 하다.

하정우 감독은 대사가 많은 작품이니만큼,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례적으로 한글 자막을 삽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를 볼 때 '대사가 잘 안 들린다', '말이 너무 빨라 놓쳤다'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라며 "특히 이번 작품처럼 대사량이 많고 전달력이 중요한 영화는 자막을 통한 보조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전작인 '주토피아1' 기록(471만 명)을 넘어 주말 중 5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500만을 돌파할 경우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567만 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대작 '아바타3'도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미 예매율은 35%를 넘어섰다. '아바타' 시리즈는 앞선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대표적 흥행 블록버스터 영화다. '아바타'는 누적 1362만 명, '아바타:물의 길'은 누적 1080만 명을 기록했으며, 두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2442만 명에 달한다. 이는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3위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연말 박스오피스에서 '주토피아2'와 '아바타3'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주토피아2'가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지, 혹은 '아바타3'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