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국내 최고 여행지로 꼽혔다.

해남군은 SRT 매거진이 매년 국내 최고 여행지를 뽑는 'SRT 어워드' 대상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올해 'SRT 어워드'는 국내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독자 1만2160명의 설문조사, 여행작가 및 여행기자 등 전문가 평가, 에디터 평점, 여행 트렌드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해 심사했다.
국내 최고 여행지로 꼽힌 해남은 역사 유적, 압도적인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아울러 해안가지만 내륙 쪽으로는 넓고 비옥한 평야가 발달해 쌀, 고구마, 배추 등 농산물 생산이 매우 활발한 미식의 고장이기도 하다.
◆ 어워드가 주목한 해남 여행지는…

'땅끝전망대'는 어워드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해남 대표 명소이다. 횃불 모양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으로 달마산에 이어지는 첩첩산중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으로는 흰 물살을 가로지르며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드넓게 펼쳐진 양식장 사이를 오가는 어선들의 행렬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남으로는 흑일도, 백일도, 노화도, 보길도 등 다양한 서해의 섬과 다도해가 보석같이 반짝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볼 수 있어 땅끝마을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지형적 특성상 바다를 향해 길게 튀어나와 있어 같은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 중 하나다. 바다 경치를 보며 천천히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거나 등산로를 따라 약 20~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5시 50분까지 운영된다.
◆ 고즈넉한 여유가 숨쉬는 이곳

해남 두륜산에 위치한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호남 불교의 중심지이자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의 호국 정신이 깃든 호국 사찰이기도 하다.
특히 사찰 입구부터 일주문까지 약 1.5km에 달하는 울창한 삼나무 숲길이 쭉 이어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찰이 위치한 두륜산 도립공원도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등 아홉 개의 봉우리가 부드럽게 이어져 있다. 특히 따뜻한 남해안성 기후의 영향으로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으며 가을철 단풍 명소로도 알려졌다.
고계봉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어 등산이 부담스러운 방문객도 자연 경관을 감상하면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이용료는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2000원이며 운영 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