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19.2%' 톱배우 출격…'5주 연속 1위' 휩쓴 미친 한국 드라마

2025-12-11 09:58

전 세계 넷플릭스 1위, 한국 드라마의 신기원
삼각로맨스 폭발하는 키스 엔딩, 남궁민·김지은 카메오까지 강타

SBS 흥행 드라마가 넷플릭스 전 세계 1위까지 연달아 휩쓸며 사실상 안방과 OTT를 동시에 점령했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남궁민 특별출연 / SBS
SBS '키스는 괜히 해서!' 남궁민 특별출연 / SBS

최고 시청률 19.2%를 기록했던 톱배우 남궁민·김지은까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미친 한국 드라마”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태경민, 연출 김재현·김현우, 제작 스튜디오S·삼화네트웍스) 9회는 전국 6.4%, 수도권 6.3%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는 물론, 이미 5주 연속 평일 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7.5%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도 탄탄하다. 이날 9회 2049 시청률은 1.8%, 순간 최고 2.2%로 수요일 전체 방송 중 1위에 올랐다. 수목 드라마 격전지에서 전 연령대 지표를 고르게 끌어올리며 ‘시청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 9회 스틸컷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9회 스틸컷 / SBS

해외 반응도 뜨겁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이미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에 오르며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K-로맨스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청률까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9회 방송은 말 그대로 ‘직진 로맨스 폭발’ 편이었다. 그동안 오해와 비밀 사이에서 맴돌던 공지혁(장기용 분)과 고다림(안은진 분)의 관계가 마침내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끝까지 끌어올렸다.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 스틸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 스틸 / SBS

이날 공지혁은 고다림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 고다림이 유부녀도, 아이 엄마도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 앞서 공지혁은 유하영(우다비 분)과의 약혼식을 앞두고, 고다림이 김선우(김무준 분)의 아내이자 아이 엄마라고 믿으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9회에서 이는 모두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혼란스러운 마음에도 공지혁은 어머니 김인애(남기애 분)를 생각하며 약혼식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식 도중 김인애가 갑자기 쓰러지고, 공지혁은 다급히 어머니를 부축한다. 이후 밝혀진 진실은 더 기막히다. 김인애는 아들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연기를 한 것’이었다.

다음날 출근길, 공지혁의 마음은 더 복잡해진다. 눈앞에서 마주친 고다림을 보자 억눌렀던 감정이 다시 올라온 것. 공지혁의 불편한 기색을 어머니의 건강과 약혼식 연기 탓이라 여긴 고다림은 혼자 걱정에 빠진다. 그때 유하영이 나타나고, 공지혁이 급히 유하영의 입을 막으려는 장면을 목격한 고다림은 두 사람이 키스를 하려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 순간 고다림의 심장은 “쿵 떨어지는 것처럼” 내려앉는다.

'키스는 괜히 해서!' 공지혁 스틸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공지혁 스틸 / SBS

이후 공지혁은 고다림에게 계속해서 ‘진정성’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비밀을 털어놓을 기회를 준다. 그러나 고다림은 그 뜻을 끝내 알아채지 못한다. 결국 공지혁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당신 누굽니까? 김선우의 아내가 맞습니까?”라고 정면으로 묻는다. 고다림은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지만, 그동안 애끓는 속앓이를 해왔던 공지혁의 서운함과 상처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결정적인 밤은 그 뒤에 찾아온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고다림은 공지혁을 찾아가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다. 제주도에서 갑자기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 왜 애엄마 행세를 하며 위장 취업을 했는지 등 마음속에 숨겨 둔 이야기들을 모조리 고백한 것. 공지혁은 말없이 그녀를 돌려보내고, 고다림은 김선우 앞에서 “다 끝났다”며 눈물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김선우 역시 고다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고백을 건넨 김선우도, 그 고백을 받은 고다림도, 여전히 고다림을 놓지 못하는 공지혁도 모두 힘겨운 밤을 보낸다. 삼각 로맨스의 감정선이 가장 팽팽하게 끓어오른 지점이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 고다림에 고백한 김선우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고다림에 고백한 김선우 / SBS

다음날, 공지혁은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고다림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처음 그녀에게 끌렸던 순간을 떠올린다. 결국 그는 고다림과의 외근을 핑계로 자꾸만 그녀 곁을 맴돈다.

결정적 장면은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등장한다. 공지혁과 김선우가 고다림을 사이에 두고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면서, 두 남자의 유치하지만 귀여운 신경전이 폭발한다. 곧 공지혁은 김선우가 이미 고다림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다림이 김선우에게로 떠나버릴까 봐 불안에 휩싸인다.

결국 고다림이 돌아서려는 순간, 공지혁은 용기를 내 그녀를 붙잡는다. “가지마. 보내기 싫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진심을 짧은 한 마디에 실어 고백하고, 이어 고다림에게 입을 맞춘다. 먼 길을 돌아 마침내 시작된 ‘직진 로맨스’였다.

고다림에 불도저 키스한 공지혁 / SBS
고다림에 불도저 키스한 공지혁 / SBS

이 짜릿한 키스 엔딩은 그간 두 사람의 속앓이를 지켜봐 온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보상처럼 다가왔다. 방송 직후 “오늘 엔딩 미쳤다”, “이렇게 엔딩 뽑으면 너무 설레잖아요”, “엔딩에서 도파민 폭발했다”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걸 보려고 일주일을 기다렸다”, “연말 베스트 커플상 무조건 줘야 한다”는 댓글도 이어지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도 호평을 받았다. 안은진의 절절한 눈물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 감정 같다”, “같이 울게 된다”는 의견을 남겼고, 장기용의 엔딩 연기에는 “오늘 장기용 엔딩이 다 했다”, “사무실에서 보고 있다가 소리 지를 뻔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김무준, 우다비 역시 각자의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삼각·사각 관계를 촘촘하게 채웠다.

유튜브, SBS Catch

여기에 ‘천원짜리 변호사’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더해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재현 감독과 최고 시청률 19.2%를 기록했던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호흡을 맞춘 남궁민, 김지은이 특별 출연해 힘을 더했다. 두 사람은 각각 천지훈, 백마리 캐릭터 그대로 등장해 장기용, 남기애와 호흡을 맞췄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원작 드라마 특유의 티키타카가 살아 있으면서 유쾌한 장면을 완성했다. 시청자들은 “이 조합을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카메오인데 존재감은 주연급”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 / SBS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 / SBS

연출진은 폭발적인 시청률과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설렘 지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미 시청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앞으로 키스 좀 많이 해달라”, “다음 회차까지 어떻게 기다리느냐”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10회는 12월 11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오른 화제작이자, 5주 연속 지상파 평일 드라마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미친’ 한국 드라마가 또 어떤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들지 기대를 모은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