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 '이곳'에 발라보세요…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2025-12-14 13:00

화장품 묻은 옷깃에 바르면 잘 지워져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식탁 한편에서 자리만 차지하던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가 뜻밖의 재능을 발휘하며 재조명되고 있다. 샐러드나 간단한 조리용 소스로만 취급되던 마요네즈가 집 안 곳곳을 관리하는 ‘생활 만능템’으로 변신한 것이다.

애매하게 남은 식품을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섭취하기에는 망설여지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통기한은 지났어도 쓸모는 끝나지 않았다”는 말까지 돌며 각종 활용법이 공유되고 있다. 식품 폐기 부담이 커지는 시대, 평범한 조미료 한 병이 던지는 새로운 가능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마요네즈를 행주에 짜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마요네즈를 행주에 짜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무해로움’이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 버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0일 기준 조회수 8000회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영상 속에서 마요네즈는 단순한 소스를 넘어 ‘생활 속 해결사’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다.

스테인리스 얼룩을 지우기 위해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행주에 짜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스테인리스 얼룩을 지우기 위해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행주에 짜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첫 번째로 소개된 방법은 스테인리스 얼룩 제거다. 스테인리스 표면에 마요네즈를 소량 바른 뒤 행주로 문지르면 쉽게 지워지지 않던 얼룩이 말끔히 사라지고 은은한 윤기까지 살아난다. 오염 제거와 광택 복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수전에 짜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수전에 짜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두 번째는 수전 광내기. 물 얼룩이 쉽게 생기는 욕실이나 주방의 수전에 마요네즈를 살짝 바르고 닦아내면 물때가 정리되고, 이후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아주면 세균·곰팡이 번식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일 손이 닿는 공간을 간단히 관리할 수 있는 생활법으로 눈길을 끈다.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옷에 묻은 화장품 얼룩에 칠하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옷에 묻은 화장품 얼룩에 칠하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가장 이목을 끄는 팁은 화장품 얼룩 제거다. 옷에 묻은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 자국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세탁하면 얼룩이 깨끗하게 지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기름 성분이 화장품의 오일 성분을 분해해 세탁력을 높이는 원리로 보인다.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물과 적당량 섞어 식물에 도포하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물과 적당량 섞어 식물에 도포하는 모습. / 유튜브 '무해로움'

마지막으로 소개된 건 의외의 분야인 식물 관리다. 물에 마요네즈를 아주 소량 섞어 잎에 분무하면, 1~2주 간격으로 뿌렸을 때 방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요네즈가 식물 잎 보호막 역할을 하며 해충 접근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는 ‘버리기 아까운 식품’에서 ‘생활 속 숨은 해결사’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작은 조미료 한 병이 생활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도구로 재탄생하며,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식품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변화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