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분…미역줄기볶음에 소금 대신 ‘이것’ 두 스푼, 반찬가게 사장도 놀랍니다

2025-12-10 18:49

'이것' 두 스푼의 비결, 반찬가게 1위 미역줄기볶음 3분 완성
영양과 맛을 한 번에, 딱 두 스푼으로 살리는 집밥의 정석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에 젓가락이 쉴 새 없이 가는 미역줄기볶음은 반찬가게 매출 1위로 알려진 ‘국민 반찬’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밥상에 한 번 올라오면 끝까지 비워지기 쉬운 메뉴지만, 막상 집에서 만들려 하면 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진간장이나 소금 대신 ‘이것’ 두 스푼만 넣으면 반찬가게 못지않은 깊은 맛이 난다는 3분 레시피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진순 점심시간’에는 단 3분 만에 완성 가능한 미역줄기볶음 레시피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소개한 ‘이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국간장이다. 유튜버는 진간장이나 소금 대신 국간장 두 스푼만 써보면 맛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소금에 절여진 미역줄기는 최대한 가늘어 보이는 것으로 준비한다. 유튜버는 “소금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찬물에 4~5번 정도 빡빡 헹궈준 뒤, 끓는 물에 1~2분 데쳐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야 특유의 짠맛을 줄이면서도 미역줄기의 오독오독한 식감은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간장, 소금 대신 '국간장'이 비결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진간장, 소금 대신 '국간장'이 비결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물기를 적당히 뺀 미역줄기를 팬에 올려 본격적인 볶음 단계로 넘어간다. 식용유 3숟가락을 두른 팬에 미역줄기를 넣고 약 1분간 달달 볶아주면서, 중간중간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준다.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여기에서 ‘오늘의 킥’이 등장한다. 유튜버는 “이제 간을 해줄 차례인데, 여기서 진간장이나 소금이 아니라 국간장을 써보라”며 “국간장 두 숟갈만 넣으면 게임 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진 마늘 1숟갈을 더해 1분 정도 더 볶아 향을 입힌 뒤, 불을 끄기 직전에 참기름 두 숟갈과 깨를 넉넉히 뿌려주면 완성이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국간장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미역줄기에 배어, 소박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미역줄기볶음이 된다는 평가다.

불 끄기 직전 참기름 두 스푼 /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불 끄기 직전 참기름 두 스푼 /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댓글 반응도 호의적이다. “이 레시피로 했더니 너무 맛나요. 울집 꼬맹이 이렇게 해주니 진짜 찐으로 잘 먹어요”, “여태 반찬가게에서만 사다 먹었는데 오늘 처음 해봤다, 생각보다 훨씬 쉽고 맛있다”, “국간장 두 스푼이랑 다진 마늘만 기억하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청양고추 조금이랑 양파 채 썰어 같이 볶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등 실제로 따라 해본 누리꾼 후기가 이어졌다. “거기에 미림 한 숟갈 넣으면 비린 맛까지 잡힌다”, “이게 진짜 초간단이다”, “3분이면 끝나는 미역줄기볶음, 찐 요리사”라는 반응도 눈에 띈다.

미역줄기볶음의 인기는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과거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연간 145만 명 이상이 찾는 반찬 전문몰 ‘집반찬연구소’의 매출 순위에서 미역줄기볶음은 각종 인기 메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추리알 간장조림, 호두 멸치볶음, 느타리버섯볶음, 감자채 볶음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끼 상차림에 부담 없이 올릴 수 있고, 남녀노소 크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상위권을 지키는 힘으로 분석된다.

딱 3분 만에 완성된 미역줄기볶음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딱 3분 만에 완성된 미역줄기볶음 /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인기를 받치는 건 ‘맛’뿐만이 아니다. 미역줄기볶음은 영양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은 반찬이다. 미역은 ‘바다의 채소’라 불리는 대표 해조류로,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 비타민 A·C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지니고 있다.

먼저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미역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돕고, 변비 예방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장내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꾸준히 섭취할 경우 소화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칼슘 함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한 미네랄로,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의 뼈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미역줄기볶음을 자주 식탁에 올리면 부담 없이 칼슘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역줄기볶음 / SUNG MIN-Shutterstock.com
미역줄기볶음 / SUNG MIN-Shutterstock.com

철분 역시 미역이 가진 강점이다. 철분은 혈액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역줄기볶음을 꾸준히 섭취하면 빈혈 예방과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다.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와 피부 건강 유지에 관여하며,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겨울철 감기나 피로가 잦아지는 시기에 미역줄기볶음이 ‘겨울 밥상 단골 메뉴’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미역 자체가 저칼로리 식품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영양은 챙기면서 칼로리는 줄이고 싶은 이들에게도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반찬이다.

유튜브, 김진순 점심시간

결국 미역줄기볶음은 맛과 건강, 간편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효율 좋은’ 반찬이다. 여기에 국간장 두 스푼을 활용한 간단한 팁만 더하면 집에서도 반찬가게 못지않은 한 접시를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다.

매번 간 맞추기가 애매해 시판 제품에 의존했다면, 이번 주엔 냉장고 속 미역줄기를 꺼내 국간장 두 스푼으로 먼저 한 번 볶아 보는 건 어떨까. 딱 3분 투자로 완성한 미역줄기볶음이 식탁에 올라가는 순간, “이 정도면 굳이 사 먹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지도 모른다. 반찬가게 사장도 놀랄 만큼 간단한 레시피가, 한국인 밥상의 ‘국민 반찬’을 한층 더 가까운 메뉴로 만들어 주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