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에서 2주째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이 드라마의 시청 수는 480만을 기록했다.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한국 등 43개국에서 비영어 드라마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 직후 넷플릭스에 공개된 '키스는 괜히 해서!'의 상승세는 눈부셨다. 공개 첫 주 비영어권 3위로 출발한 작품은 2주차 2위, 3주차 1위로 매주 한 계단씩 올라서며 4주차에도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
국내 시청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8회는 전국 기준 6.7%, 순간 최고 8.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전 채널 통틀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워킹맘 행세를 하며 위장 취업한 미혼 여성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는 1-2회부터 주인공들의 키스 장면과 제주도 요트 데이트에서 이어지는 베드신 등 고자극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뻔한 소재지만 지루할 틈 없이 시청자가 기대하는 장면을 정확히 보여주는 '아는 맛의 진수'가 전 세계적 흥행의 비결로 평가받는다.
지난 8회 마지막 장면에서 공지혁은 고다림이 실제로는 미혼이며 아이도 없다는 진실을 알게 됐다. 그간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던 장벽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에 관심이 모인다.
오늘(10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특급 카메오의 출연이 예고됐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김재현 감독과 함께 '천원짜리 변호사'로 시청률 돌풍을 일으킨 남궁민과 김지은이 당시 캐릭터인 천지훈과 백마리로 등장한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과 귓속말을 주고받는 장면,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제작진은 "남궁민과 김지은이 김재현 감독과의 끈끈한 의리로 특별출연 요청에 선뜻 응해 주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김재현 감독과 두 배우는 변함없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유쾌한 장면을 완성했다. 두 배우 덕분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시 한번 두 배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9회 예고편에서는 공지혁이 유하영(우다비)과 약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공지혁은 어머니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자신이 유부녀로 착각한 고다림의 행복을 위해 약혼을 서둘렀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고다림의 진실을 알게 된다.
이후 회사에서 마주한 두 주인공의 심상치 않은 표정도 눈길을 끈다. 공지혁은 냉랭한 시선으로 출근하고, 고다림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9회에서는 고다림의 비밀을 알게 된 공지혁이 큰 혼란에 휩싸인다. 고다림을 향한 거부할 수 없는 끌림과 사랑,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고다림을 향한 섭섭함과 속상함, 고다림을 향한 김선우(김무준 분)의 본격적인 애정 표현까지. 복잡하기만 한 상황 속에서 공지혁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이 이후 공지혁과 고다림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키스는 괜히 해서!' 9회는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