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책장만 가득한 낡은 도서관의 시대는 끝났다. 292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광산구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하남도서관’이 마침내 베일을 벗고,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식·문화 발전소’로서의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광주광역시는 9일,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립하남도서관의 개관식을 열고, 한 달간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시는 ‘1자치구 1시립도서관’이라는 약속을 완성하며,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문화·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292억 원의 가치, ‘책’을 넘어 ‘문화’를 담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하남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을 넘어섰다. 어린이실과 종합자료실은 기본, 다양한 문화 강좌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어린이문화교실, 강좌실, 다목적실 등을 갖춰, 남녀노소 모든 주민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우리 동네 문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광산의 심장’에서 지식과 문화를 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관식에서 “광산을 대표하는 하남도서관의 개관으로, 이제 광주는 명실상부한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시대를 맞았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많은 주민이 이곳에서 책과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하남동이 지식과 문화라는 양 날개를 달고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개관 기념 ‘문화 파티’…연말까지 볼거리 풍성
하남도서관은 정식 개관에 앞서, 연말까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다채로운 개관 기념행사를 펼친다.
도서관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되고, 지역 화가의 작품 전시와 그림책 삽화 원화 전시가 열려 예술적 감성을 채워준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작 특별전과 겨울 관련 도서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가 한 달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도서 대출은 불가능하지만, 자유롭게 도서관 시설을 이용하며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운영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광산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하남도서관이, 주민들의 일상에 어떤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을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