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후 2시 43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에는 '발전소 후문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태안화력 내부 건물 1층에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태안화력 근로자들이 대피 중인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등 인명 피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화력발전소는 대규모 고위험 물질이 저장된 국가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화재 발생 시 피해가 매우 크다. LNG·석유 저장시설, 석탄 분진 등은 작은 불씨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내부에는 고압 스팀 라인과 고온 보일러, 대형 전력 설비 등이 밀집돼 있어 진압이 쉽지 않다.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전력 공급이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 지역 정전, 산업시설 가동 중단, 병원·철도·통신 장애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또한 화력발전소 시설 내부에는 절연유, 윤활유, 케이블 보호재 등 화재 시 유독 물질을 방출할 수 있는 소재가 다수 포함돼 대기오염 피해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발전 설비 냉각 시스템이 멈추면 핵심 기기의 과열과 손상이 발생하며 복구에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화력발전소는 단순한 공장 화재와 달리 국가 기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로 분류되며,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강조된다.
